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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넷리스트 홍춘기 대표 "한인 기술력으로 얻은 성과···메모리 모듈 시장에 새 활력"

"서버 시장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 올 제품이라고 자부합니다."

11일 어바인의 넷리스트에서 만난 홍춘기 대표는 세계 최초의 16기가바이트 2버추얼 랭크 메모리 모듈 '하이퍼클라우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지인들도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대발명)를 이뤄냈다고 격려해 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 IT 업계는 최근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도 많이 축소된 상황이다. 자연히 넷리스트도 어려움을 겪어 왔다.

홍 대표는 하이퍼클라우드가 넷리스트의 도약은 물론 더 나아가 최근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세계 메모리 모듈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랜 기간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입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습니다. 한인의 손으로 해냈다는 자부심도 들고요."

창립 9년째인 넷리스트는 한인이 운영하는 회사로는 드물게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신생업체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할 확률은 1000분의 1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진출한 회사를 제외하면 한인 운영 회사로 나스닥 상장사는 전국에서도 두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하지만 넷리스트는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어려움을 겪어 왔다.

2005년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격감하며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져 회사 매각까지 검토했던 것이 첫 번째 시련이었고 최근 수 년 사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이 두 번째 고비였다. "예전엔 어바인에서도 제품을 생산했어요. 지금은 생산 시설을 모두 중국 소주로 이전하고 직원 수도 줄이며 하이퍼클라우드 개발에 주력했습니다."

홍 대표는 향후 2~3년 내에 메모리 반도체 분야가 연간 10억 달러 시장 규모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홍 대표는 "비디오 컨텐츠 증가와 함께 대용량 서버 시스템이 필요한 검색 포털 기업체 등을 중심으로 하이퍼클라우드의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한인의 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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