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테세이라 AL 골드글러브 수상···이치로-헌터 9년 연속
뉴욕 양키스 '캡틴' 데릭 지터가 생애 네 번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지터는 10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 명단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토리 헌터(LA 에인절스)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려 자기 포지션에서 최고의 수비력을 과시한 선수로 선정됐다.
수비에서 이미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은 지터가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는 2006년 이후 처음. 지터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로브를 받았으나 2007년과 2008년 메이저리그 최악의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터는 일반 감독이나 선수들 사이에서는 그나마 나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비력을 수치로 계량화하는 세이버매트리션들로부터는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도 올해는 지터에게 한결 나은 점수를 줬다.
지터는 올해 554번의 수비 기회에서 단 여덟개의 에러를 기록하는 안정된 수비력을 과시했다. 올시즌 수비 기회 500번 이상을 기록한 나머지 유격수 여덟명의 평균 실책 수는 17개다.
외야수 이치로와 헌터는 올해로 각각 아홉번째 골드글러브를 수집하게 됐다. 이치로는 2001년 데뷔 이후 9년 연속이고 1997년 데뷔한 헌터 역시 2001년부터 9년 연속 수상이다.
외야수로 이들보다 많은 골드글러브를 받은 선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윌리 메이스(이상 12회) 켄 그리피 주니어 알 칼라인 앤드류 존스(이상 10회) 뿐이다.
포수로는 지난해 수상자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가 2년 연속 최고 수비의 포수로 선정됐고 뉴욕 양키스 1루수 마크 테세이라는 2006년 이후 3년 만에 골드글러브를 다시 받는 기쁨을 누렸다.
지터와 테셰이라의 수상으로 뉴욕 양키스는 올해 복수의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낸 유일한 팀이 됐다. 2루수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플라시도 폴랑코가 뽑혔고 3루수에 탬파베이 레이스 에반 롱고리아가 외야 또 다른 한 자리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중견수 애덤 존스가 뽑혔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왼손 투수 마크 벌리는 투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아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한편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11일 발표된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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