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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격 사망 '마이클 조 사건' 재판, 잊혀질 뻔···한인사회 다시한번 힘 모아야

변호사 "잘 준비해 승리할 일만 남아"
조씨 위험한 행동안해 과잉진압 규명

2007년 경찰총격으로 사망해 과잉 진압 논란을 불러왔던 마이클 조(당시 25세)씨 사건을 놓고 라하브라 시정부와 경찰측이 법원에 제출한 '재판 중지 명령 신청'이 기각〈본지 11월9일자 A-1면>되면서 앞으로 열릴 재판에 한인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샌타애나 지법에서 열린 재판전 심리에는 한인변호사협회 브래드 리 변호사 정재준 OC한인회장 존 안 전OC한인회장 등 한인커뮤니티 관계자 1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해 '마이클 조 사건'의 향후 대책에 대한 논의를 했다.

브래드 리 변호사는 "한인 변호사협회는 이번 사건과 재판과정을 주시해 왔다"며 "내년 2월 열리는 재판까지 한인사회가 이번 사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존 안 전OC한인회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마이클 조 사건이 잊혀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앞으로 한인사회 관계자들과 협의해 이번 사건이 잘 마무리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씨 가족측 변호를 맡고 있는 쉘리 커프만 변호사는 10일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심리에서 시정부가 피고측에서 빠지게 됐지만 재판에서 경찰측이 지게 될 경우 피해보상은 시정부가 하게 된다"며 "이미 데포지션은 다 끝났으며 앞으로 재판을 잘 준비해서 승리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커프만 변호사는 사건 당시 조씨가 경찰총격을 당할만큼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또 ▷조씨가 경찰을 향해 등을 돌렸다는 점 ▷조씨가 쥐고 있던 쇠지레를 높이 치켜들지 않았다는 점 ▷경찰관과 12피트 이상 떨어져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경찰 과잉진압을 주장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7년 12월31일 라 하브라 지역 한 리커스토어 앞에서 경찰의 10여 발 총격으로 사망한 마이클 조씨에 대한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한인사회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잇따라 벌이는가 하면 LA 및 OC를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실시해 1만5000여명이 동참하기도 했다.

아버지 조성만씨 "공정한 재판되게 도와달라"

아들의 '억울한 죽음'이 자칫 묻힐 뻔하다가 내년 2월 배심원 재판이 열리기 되자 마이클 조씨의 아버지 조성만(62.사진)씨는 한인사회가 다시 한번 힘을 모아줄 것을 부탁했다.
조성만씨는 10일 "시간이 흐르면서 이번 사건을 이끌어 줄 구심점이 없어져 가는 것을 느꼈다"며 "이번 일이 개인의 일이 아닌 소수계 한인사회 모두의 일이라 생각하고 한인들과 각 단체들이 힘을 모아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조씨는 앞으로 열릴 재판에 대해서 "자식을 잃은 부모의 입장에서 사건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재판이 열리게 되는 만큼 정말 공정한 판결이 나야되지 않겠냐"며 "그동안 잊지 않고 도움을 준 한인변호사협회 관계자들과 몇몇 한인단체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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