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에 건강보조식품 '열풍'
홍삼·비타민 등 면역력 강화제품 큰 인기
페어팩스의 주부 김 모씨는 최근 한국에서 들려오는 끔찍한 소식에 그동안 챙기지 않았던 종합비타민제와 홍삼 등의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
김 씨는 “가뜩이나 신종플루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탤런트 이광기씨 아들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그동안 등한시했던 비타민과 홍삼 등을 당장 챙겨야겠다”고 말했다.
면역력 강화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판매량도 예년보다 부쩍 늘었다. 한국에서 품절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는 홍삼제품과 한약재 제품이 워싱턴지역에서도 큰 인기다.
웰빙웰던의 피터 정 대표는 “몸의 원기를 북돋아주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천마’제품을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면서 “천마의 효능은 알고 있지만 어린아이들한테도 천마를 먹여도 좋냐는 문의전화가 끊임 없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어른보다는 자녀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들의 문의와 구입이 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 워싱턴브랜드 스토어의 김승현 대표는 “그동안 불경기와 맞물려 주춤했던 홍삼제품 매출이 최근들어 크게 증가했다”면서 “성인은 홍삼액기스를, 그리고 어린이를 위해선 시럽형태로 되어 있는 ‘홍이장군’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면역력 증강에 최고로 잘 알려진 홍삼제품은 다양한 형태로 제품화되어 워싱턴지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새로운 제품의 수입도 추진되고 있다.
세종바이오텍의 서민혁 대표는 “한국인의 10명중 4명 정도는 홍삼을 제대로 소화·흡수시키지 못한다는 연구결과와 함께 최근 홍삼을 발효시켜 흡수력을 높인 제품이 한국에서 개발됐으며 본사에선 2주 후에 ‘발효삼’제품을 수입해 워싱턴지역을 중심으로 미 전역에서 판매할 예정”이라며 “어린이들을 위해 함소아한방병원에서 개발한 ‘홍키통키’ 제품은 없어서 판매하지 못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기를 보강해주고 면역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한방병원을 찾는 발길도 늘었다. 한방나라 한의원 이혁찬 원장은 “예전과 같은 전통보약보다는 우리가 자체 개발한 먹기 편한 홍삼한약을 찾는 분들이 많다”면서 “폐를 강화시키는 쪽으로 한약을 제조해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알벗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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