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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퍼 사건' 무하마드 사형까지···

워싱턴 일원 떨게했던 저격살인범, 7년만에 형장의 이슬로

워싱턴 일원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일명‘스나이퍼 사건’의 주범 존 앨런 무하마드가 사형 집행을 받기까지 무려 7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주로부터 20여가지의 혐의로 기소된 이후 페어팩스·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등 법정을 넘나들며 사형과 무기징역을 언도받았던 그다. 떠올리기도 섬뜩한 지난 사건들을 일지 형태로 재구성 해본다.

2002년 10월 2일 오후 6시4분. 한 발의 총성과 함께 메릴랜드 위튼의 한 식료품점에서 55세 남성이 쓰러졌다. 워싱턴 일원에서 20여일간 총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 저격살인사건‘DC 스나이퍼’의 첫 희생자였다.

다음날인 3일 오전 7시41분엔 락빌에서 잔디를 깎던 39세 남성이 총에 맞아 숨진데 이어 8시12분엔 아스펠힐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던 50대 택시운전사, 8시38분엔 실버스프링 우체국 앞에서 30대 여성, 9시58분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던 20대 여성이 역시 차례대로 목숨을 잃었다.

오전 시간 4명을 사살한 스나이퍼는 장소를 이동, 밤 9시15분 DC에서 70대 남성을 저격해 숨지게 했다. 4일과 7일에도 각각 한 건씩의 피격 사건으로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9일 오후 8시15분 버지니아 매나사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던 남성이 다시 목숨을 잃었다.



당시 미 전역과 전세계가 사건을 주시하며 경찰과 FBI, 연방검찰 등이 공동으로 수사력을 집중시켰으나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11일과 14일 버지니아에서 다시 추가로 2명을 사살한 범인들은 22일 마지막 피격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이 덜미를 잡힌 것은 24일 0시47분. 메릴랜드 프레드릭카운티 I-70도로 상의 한 휴게소에서 수배 차량을 봤다는 목격자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특별 수사팀에 붙잡혔다. 당시 주범인 존 앨런 무하마드와 당시 17세였던 의붓아들 존 리 말보는 1990년형 셰비 카프리스 차량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존 앨런 윌리엄스’라고도 알려진 무하마드는 타코마 인근 포트 루이스(Fort Lewis) 부대에서 근무하며 걸프전에도 출전했던 군인 출신이다.

무하마드와 말보는 메릴랜드, 버지니아에 이어 연방정부로부터 일급살인 등 20가지 혐의로 기소돼 재판대에 서게 됐다.

말보는 사건 발생 2년뒤인 2004년 10월 26일 버지니아 스팟실베이니아 법원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주범인 무하마드는 버지니아에서는 사형을, 사형이 없는 메릴랜드에서는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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