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우리가 챔피언"···27번째 WS우승 퍼레이드
맨해튼 '영웅의 거리'에서…축하 생종이만 37톤 휘날려
양키스는 지난 4일 양키스타디움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물리치고 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탈환했다.
맨해튼의 브로드웨이 남부에서 월스트리트 근처까지 3.25마일에 걸쳐 펼쳐진 이날 축하 카퍼레이드 동안 고층 건물로부터 축하 색종이가 뿌려졌고 "양키스 양키스"를 외치는 팬들의 함성이 울려 퍼지며 축제 분위기는 고조됐다. 팬들도 가지고 나온 색종이를 뿌리거나 두루마리 휴지를 푹죽삼아 던지며 기쁨을 함께 했다. 뉴욕 위생국은 무려 37톤의 종이류가 사용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양키스 로고를 크게 세운 개조한 2층 버스에 승차한 선수들은 환호하는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퍼레이드카에는 조 지라디 감독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도 동승했다. 마리아노 리베라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은 카메라로 환영인파를 담기에 바빴다. 양키스 주장 데릭 지터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리가 챔피언"이라고 외쳐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뉴욕 시청에서 이어진 기념식 동안 힙합가수 제이 지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를 불렀고 지라디 감독은 "내년에도 우승 트로피를 반드시 차지하겠다"고 말하자 팬들은 "28"을 연호했다.
양키스의 영원한 '보스' 조지 스타인브레너 전 구단주는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아들인 할 스타인브레너가 "양키스 팬들이 세계 최고"라는 말로 퍼레이드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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