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자소송' 변호사 잠적사건 일파만파···"나도 당했다" 쇄도
본지 보도후 한인들 피해 호소 빗발
검찰청 관계자는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가주에서 신고된 융자소송 관련 신고가 수천 건이 넘는다"며 "지속적으로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융자소송 사기 사건이 주로 LA에 집중돼 있다"며 "신고를 통해 피해를 당했다는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나중에 어떠한 보상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피해를 당한 한인들은 반드시 신고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호사 잠적사건' 보도 이후 본지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문의가 빗발쳤다.
또 다른 법률그룹이나 융자 브로커를 통해 융자조정이나 소송을 진행중인 한인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50대의 한 여성은 "지난 5월에 잠적한 변호사에게 6000달러를 선금으로 내고 융자소송을 신청했다"며 "지난 달부터 연락이 안돼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또 밸리지역에 사는 한 남성은 "5월에 소송을 해달라고 신청했는데 아무 연락이 없다. 4개월 후에 차압에 들어간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억울한 사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잠적한 T 변호사 그룹에서 한인 고객 모집을 담당했던 한 브로커는 "당시 변호사가 승소를 자신한다며 소송을 권유했다"며 "나중에 접수된 케이스가 너무 많아 진행하기가 힘들다고 하는 말이 나와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측이 처음에는 소송을 통한 융자조정에 호의적이었지만 신청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해주지 않는다는 말도 있었다"며 "접수한 고객들 중에서 케이스가 진행이 되지 않아 환불을 요구한 사람도 상당수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T 변호사 그룹이 아닌 다른 곳에 소송을 의뢰한 한인들도 뒤늦게 확인에 나서는 등 행여 사기를 당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주검찰은 수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고: (800)952-5225 가주검찰청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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