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밀집지역 공화당 손으로…플러싱·베이사이드·버겐카운티
민주 후보들 공화후보에 고배
지난 3일 실시된 본선거 결과 뉴욕 퀸즈를 비롯해 북부뉴저지 버겐카운티 등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줄줄이 떨어지며 공화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표 참조>
퀸즈에서 가장 한인이 많이 사는 19선거구(베이사이드)와 20선거구(플러싱) 시의원 선거는 공화당이 약진한 대표적인 지역이다. 19선거구는 댄 핼로랜 공화 후보가 케빈 김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고 20선거구에서도 공화당 피터 구 후보가 민주당 옌 초우를 이겼다.
이로써 퀸즈 선거구에서 공화당이 장악한 곳은 19·20선거구를 포함해 32선거구(라커웨이) 등 3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32선거구는 에릭 울리치 시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점을 감안하면 퀸즈 민주당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퀸즈에서 정치인으로 출마하려면 지역 민주당의 절대적 지지가 필요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당의 입지가 좁아졌음을 여실히 드러낸 것.
특히 퀸즈민주당의 공천을 받았던 19와 20선거구 시의원 후보는 지난 9월 예비선거에서 모두 탈락했다. 예비선거조차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일간 데일리뉴스 등 주요 언론은 “퀸즈민주당의 기계적 정치 시스템에 반기를 든 현상”으로 표현할 정도로 당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뉴저지 한인 밀집지역인 버겐카운티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2007년 이후 6석 모두를 민주당이 차지했던 버겐카운티 의원(Freeholder) 선거에서 존 드리스콜 주니어, 로버트 러밴슨 등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다.
앤서니 수아레즈 시장(민주)의 뇌물 수수 혐의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리지필드 시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 2명이 선출됐다.
또다른 한인 밀집지역인 파라무스와 잉글우드클립스 역시 모두 공화당 후보가 당선돼 시의회 주도권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넘어갔다.
이에 뉴저지 민주당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로레타 와인버그 주상원의원은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살피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음 선거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찬·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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