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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VA 총선이 남긴 것] "이민자를 품어라"

WP 칼럼니스트 맥카트니, 맥도넬의 과제 지적
도로·교육투자 재원 마련 시급

공화당 밥 맥도넬의 VA 주지사 당선은 민주당 강세지역인 북버지니아에서의 승리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최근 몇차례 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던 라우든ㆍ프린스윌리엄카운티에서 압승했을 뿐 아니라 소수계와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많아 민주당 텃밭으로 간주돼온 페어팩스카운티에서도 승리를 거둬 관심을 끈다. 맥도넬이 페어팩스 출신이라는 지역적 연고를 강조한데다 소수계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한 선거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로버트 맥카트니는 이와 관련, 맥도넬이 이제 북버지니아지역 유권자들에 빈 정치적 빚을 갚을 차례라고 말한다. 맥카트니가 지적한 맥도넬 차기 주지사의 과제를 정리해본다.

◇교통난 해소 비용 마련

맥도넬은 세금인상 대신 주정부 소유 리커스토어를 민영화 하고 유료도로를 늘림으로써 교통난 해소 비용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세금 인상 없는 교통난해소는 주지사 임기 내내 맥도넬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다. 유권자들은 또 주정부가 북버지니아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메트로레일을 덜레스공항까지 연장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해줄 것을 기대한다.

◇교육투자확대

맥도넬은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 향후 15년간 버지니아에서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를 지금보다 10만명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세금인상 없이 교통난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교육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주민들의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선 다소의 세금인상은 불가피하며 유권자들도 이를 용납할 것이다.

◇중도 노선 유지

북버지니아에는 낙태ㆍ동성애 등 논란을 야기하는 사회적 이슈에 관대한 입장을 보이는 진보성향 유권자들이 많은 편이다. 맥도넬이 주지사 업무를 잘 수행하고 보다 원대한 꿈에 도전하려면 새라 페일린 등 공화당의 강경보수주의자들과는 다른 온건하고 합리적 노선을 걸어야 한다.

◇이민자를 품어라

불법이민에 반대하는 것은 충분히 수긍한다. 하지만 불법이민 단속을 이유로 인권이 침해되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 북버지니아는 인종적으로 무척 다양화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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