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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주하원 마크 김 당선자에게 듣는다 "한인지지 없인 당선 꿈도 못 꿔"

근소한 표차는 더 잘하라는 뜻
버지니아를 최고 주로 만들 터

최초의 한인 주 하원의원이 탄생한 2009년 11월 3일은 버지니아주 한인사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날이다. 역사의 주인공이 된 마크 김(Mark Keam·사진) 당선자는 이날 저녁 10시께 당선이 확정된 직후 한인사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당선자는“일일히 이름을 거론할 순 없지만 이번 선거에 많은 도움을 준 한인동포 여러분께 감사를 전한다”며 “한인사회의 지지와 성원이 없었다면 승리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당일 계속해서 떨어지는 민주당 전체의 지지도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 당선자는 “그러나 오늘은 당보다는 버지니아의 미래를 생각하고 걱정해야 할 때”라며 “그동안 선거를 거치면서 갈라졌던 민심을 다시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에 아주 근소한 차이로 이겼는데 그 말은 곧 나를 반대하는 사람도 많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제부터는 출신지가 어디든, 또는 보수 진보, 민주당 공화당을 떠나 번영된 비엔나·페어팩스와 버지니아를 만드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며 “내년 1월 선서를 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정말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그동안 고생한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며 아들의 일화를 소개했다.

“한달전쯤 동네 각 가정을 돌고 있는데 평소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던 8살난 아들이 전화를 걸어 ‘아빠, 제가 아빠보다 먼저 당선 됐어요’라고 했습니다. 바로 반장선거에서 이겼다는 것이었지요.그런 아들을 보며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믿음이 있으면 모든 일이 이뤄진다는 것을 깨닫게 됐고 오늘만큼은 내가 자랑스런 아빠가 됐습니다.”

그는 특히 선거캠페인동안 묵묵히 내조를 해온 아내(알렉스 성 김)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 당선자는“아내는 지난 9개월동안 아기를 낳는 것 같은 고통 속에서 오늘의 승리가 있기까지 잘 참고 내게 힘을 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당선자는 “오늘 밤만큼은 기뻐하며 푹 쉬어야 하겠지만 내일부터는 버지니아를 미국 최고의 주로 만들기 위한 생각만을 할 것”이라며 “나는 새로운 주지사와 함께 상식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으로 미국 최고의 주, 최고의 국가를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홍알벗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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