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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1·3 선거' 의 의미

지난 3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지방 선거에서 다수의 한인 출마자들이 당선됐다. LA지역에서는 ABC교육구 교육위원에 출마한 제임스 강 후보가 당선됐고 버지니아주에서는 주하원의원에 출마한 마크 김 후보가 선출됐다. 이외에도 시의회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한인들의 승전보가 전해졌다.

그러나 뉴욕시 한인 첫 시의원에 도전해 관심을 모았던 케빈 김 후보는 4%의 차이로 아깝게 패배해 정치의 벽이 높음을 실감케 했다.

제임스 강 당선인의 경우는 현역 교육위원들과의 힘든 싸움에서 2위로 선전함으로써 값진 승리를 일궈냈고 마크 김 후는 버지니아주 최초의 한인 주하원의원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김 당선인의 승리는 버지니아주 주류 보수정치의 아성을 허물고 정계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에 대해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은 워싱턴DC와 인접한 버지니아주에서의 승리는 중앙정치 입성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민 역사가 깊어지면서 전국의 주정부와 시정부 등에 한인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넘어야할 산은 많다. 전국적인 기대를 모았던 케빈 김 후보가 예상과는 달리 뉴욕시 시의원에 낙선한 것은 백인위주 정치의 배타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선거를 백인계와 아시아계의 대결구도로 몰아간 상대후보의 캠페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던 것이다.

선거에 출마하는 한인들은 주류 정치인들과 정면으로 승부한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 한인과 아시아계의 표를 업고 선거에 이기겠다는 전략은 수정돼야 한다. 정치 지망생들이 목표 삼아야 할 대상은 소수계의 정치가 아니라 주류의 정치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계에 진출하는 정치인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하고 한인들은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이같은 진출의 추진력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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