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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접종 아우성···새벽 3시부터 긴줄

백신 동나 일찍 문닫는 클리닉도
부적격자 분류돼 허탕치기 일쑤
한국어 핫라인 '211'

지난 1일 신종플루 무료 백신 접종이 실시된 글렌데일 주민회관.

4개월 된 딸을 둔 게이저씨 가족은 "클리닉이 문을 연 오전 9시30분에 와 문을 닫을 오후 3시30분이 다 돼서야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클리닉에는 새벽 3시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오전에 이미 수천명의 긴 줄이 들어섰다. 휴대용 DVD 플레이어 간이 의자 등을 가져와 지루한 대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 사이 20명의 간호사들은 돌아다니며 백신 접종 부적격자를 가렸다.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파란색 팔찌를 받고 별도의 줄에 섰다. 일찍 온 일반 대기자들은 실제 백신을 받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초록색 팔찌를 받았다. 오후가 되자 주사형태 백신은 동이 나 500인분의 물량이 추가 공급됐다. 당국은 이날 하루 동안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95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신종플루 백신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백신 무료 클리닉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고 LA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추가 백신이 공급되는가 하면 백신이 동이 나 아예 클리닉을 예정보다 일찍 문을 닫는 경우도 있다.

보건국은 무보험자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무료 클리닉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보험에 가입한 주민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고위험군을 위한 백신마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자 현장 스크리닝은 한층 강화됐다. 그 결과 수시간을 기다렸지만 대기자.부적격자로 분류돼 결국 백신을 맞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속출하고 있다.

한편 LA카운티에서 운영하는 무료 문의전화 서비스 '211'도 신종플루 해결사로 나섰다. '211'은 보건국과 손을 잡고 신종플루 증상 및 예방법 가까운 백신 접종 장소 등 신종플루와 관련된 최신 정보를 상담원이 직접 알려준다. 일주일 내내 24시간동안 140개 언어로 운영되며 4번을 누르면 한국어로 문의할 수 있다.

이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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