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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본선거] 불편한 몸 이끌고…새벽 공기 가르며…

PS169 첫 투표 박원경·최영희씨 부부

해가 채 뜨기도 전 오전 6시5분. 한인 노부부가 베이사이드 PS169 투표소의 문이 열리자 들어왔다.

쌀쌀한 새벽 공기를 가르고 투표소에 도착한 박원경(75·사진 오른쪽)·최영희씨(71) 부부는 이날 PS169 투표소를 방문한 첫 한인 유권자다.

30년전 도미한 박씨는 시민권을 딴 후 한 번도 투표를 거른 적이 없을 정도로 유권자 의식이 투철하다. 지난달 29일 있었던 결선 투표에서도 박씨 부부는 투표소를 찾은 첫 한인 유권자였다.



베이사이드에서 줄곧 살아온 박씨 부부는 “자식과 손자들의 교육을 위해서라도 어른들이 나서서 투표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내 최씨는 “남편만 투표에 참여해 왔는데 이번에는 첫 한인 시의원을 배출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3대가 함께 온 길공태 목사 가족

"현장학습으로 선거만큼 좋은 기회는 없지요.”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미주 사랑의 교회’ 길공태(40·사진 왼쪽) 목사 가족은 3일 오전 9시 플러싱 JHS189 투표소를 찾았다. 이 가운데 길 목사 등 3명이 한국어 통역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투표를 마쳤다. 길 목사는 “젊은 사람이 봐도 투표기계 사용법이 쉽지 않다”며 “노인들도 쉽게 투표할 수 있도록 투표 방식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내 길성미씨는 “두 아들에게 선거의 중요성을 자주 이야기해 주었지만 잘 이해하지 못해 직접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퀸즈칼리지 스쿨 초등학교에 다니는 하민(9)군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이것 저것 질문을 던지면서 왕성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하민군은 “투표장에 직접 와보니 재미있다”며 “어른이 되면 꼭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보행기 끌고 온 82세 고령 이영이 할머니

"건강하다면 투표는 당연히 해야지요.”

플러싱에 사는 이영이(82·사진 오른쪽) 할머니는 3일 오전 8시 보행기를 끌고 JHS189 투표소에 도착했다.

3년 전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하지만 유권자 권리를 포기할 수 없어 이날도 투표소를 찾았다. 자식들과 떨어져 살고 있는 탓에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투표소를 홀로 보행기에 의지해 걸어왔다.

이 할머니는 선관위측이 주소지를 잘못 기재해 20분을 기다려 투표를 마쳤지만 뿌듯한 표정이었다.

그는 “15년 전 시민권을 취득한 후 계속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고 있다”며 “옆 선거구에서 민주당 한인 후보가 시의원에 도전했는데 꼭 당선에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복·도병욱 인턴기자 lyb868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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