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벡 신임 LAPD국장과 한인사회···램파트 서장때 첫 인연
당시 '한인 경관 증원 노력'…부패 척결한 깨끗한 이미지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이 선택한 찰리 벡(56) 신임 국장은 지난 2002년 램파트 경찰 서장을 역임하며 한인 커뮤니티와 인연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부임 목적이 부패 스캔들로 홍역을 치렀던 램파트 경찰서 개혁안이었기때문에 한인 사회와의 친분은 그리 깊지 않았다.
또한 벡 신임국장은 30여년의 경찰 생활 대부분을 갱 관련 범죄 등 수사 활동에 주력해 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용한' 한인 사회에 많이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이에 대해 한인 단체장은 "처음 최종 후보 3명을 발표할 때 아시안계나 라틴계와 같은 타인종이나 여성 등 소수계가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그나마 한인 커뮤니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후보를 지지했는데 이마저도 안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인들은 30년 이상 LAPD에 몸 담아온 신임 국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창엽 LA한인회 이사장은 "찰리 벡 신임국장은 경찰 부패를 척결한 깨끗한 이미지와 경찰 내부뿐 아니라 LA시 관계자들에게까지 뛰어난 업무 수행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며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도 경찰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타운 범죄 발생 억제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찰리 벡 신임국장은 지난 2005년 램파트서장으로 근무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타운 내 불법 영업 유흥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한인 경관 증원 노력 등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찰리 벡은…3대가 LAPD '경찰가족'
1953년 롱비치에서 태어났다. 캘스테이트 롱비치를 졸업한 뒤 1977년 3월 LAPD에 입문했다. 램파트 경찰서를 비롯 사우스 이스트·퍼시픽·할리우드 경찰서 등에서 순찰 업무를 담당했다. 1984년 서전트로 승진한 뒤 사우스 지역 갱 범죄 감소에 공을 세웠으며 경찰 내사과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지난 2002년 부패스캔들에 휘말렸던 램파트 경찰서장으로 부임해 경찰 개혁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았다. 본청 수사부 책임자로 근무중이며 경찰 내부 뿐아니라 LA시 관계자들에게도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아버지 조지 벡은 2차대전 후 LAPD에 투신해 30년 동안 근무했으며 부국장을 지냈다. 아내 신디는 LA카운티 셰리프 경관으로, 여동생 메간은 LAPD 수사관으로 근무하다 은퇴했다.
벡 신임국장의 딸은 LAPD 할리우드 경찰서에서 순찰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아들은 LAPD 경찰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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