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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 파산보호신청' 한인 팩토링업계 영향은? "이미 대응책 준비" 큰 여파 없을 듯

6개 한인업체 최악상황 대비 자금마련
편중됐던 팩토링시장 재편기회 삼아야

중소기업 전문 대출은행인 CIT그룹의 파산했지만 한인 팩토링 업계는 그간 충분한 대응책을 세워놔 큰 여파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의류업계 펀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CIT가 지난 1일 챕터11 파산보호신청을 접수했으나 총 6개 업체들로 이뤄진 한인 팩토링 업계는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는 CIT의 문제가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만큼 이같은 상황에 대비할 시간이 충분했다며 이번 파산을 CIT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던 팩토링 시장을 재편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에서 CIT 파산의 여파를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은 파산보호 절차 중에도 CIT의 팩토링 부서가 정상적으로 영업되기 때문. CIT의 제프리 피크 CEO는 파산보호 관련 발표에서 "사전 구조조정안에 따라 절차가 이뤄지기에 미국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중소 기업들을 위한 팩토링 관련 업무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던 바 있다.

CIT가 팩토링 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분야는 기본적인 팩토링 업무 외에도 중소 팩토링 업체들에 대한 펀딩 소매업체 외상채권(A/R)에 대한 보증 업무 등이 있다.

하나파이낸셜의 서니 김 대표는 "파산보호는 시간 문제였을 뿐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라 업계 전반에 걸쳐 이에 대비한 준비 기간이 충분했다"고 말했다.

CIT로부터 펀딩을 받던 몇몇 한인 팩토링 업체들은 지난 1년여간 만약을 위한 자금줄을 준비해 놓았다는 입장이다. 제너럴비즈니스크레딧(GBC)의 고동호 대표는 "파산 첫날인 오늘만해도 이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강조한 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필요할 경우 48시간안에 끌어쓸 수 있는 600만달러를 이미 증자해 놓았다"고 말했다.

보다 원활한 팩토링 업무를 위해 CIT가 A/R에 대해 제공하던 보증 업무도 큰 우려가 없기는 마찬가지. CIT가 A/R 보증에 이전보다 소극적이 될 수는 있겠지만 불경기에 따른 대출기준 강화 정도로 봐도 무방할 정도이며 CIT의 빈자리는 다른 대형 팩토링업체들에 의해 충분히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스원의 김기현 대표는 "CIT 파산의 영향이 없지는 않겠으나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자나 도매업체가 보증이 없다는 이유로 거래를 하지 않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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