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신종플루 결근'···기업들 정상운영 대책 마련 부심
신종플루의 위험성이 날이 갈수록 더해지면서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2일 신종플루 유행으로 인해 결근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정상 운영을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네소타대학의 전염성질병연구정책센터(CIDRP)가 기업주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는 신종플루로 인한 가장 큰 걱정거리로 직원들의 결근을 꼽았다. 또한 직원 절반이 신종플루로 인해 결근했을 경우 최소 2주간 정상적으로 기업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은 3분의1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직원들에게 백신 예방접종을 시키거나 손세정제 체온을 재는 스캐너 등을 설치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본래 업무 이외에 다른 업무 교육을 시켜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크로스 트레이닝'도 신종플루 대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호멜푸드사는 로지스틱 운송 고객서비스 부서 간 서로의 일을 배우는 크로스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신종플루로 전문인력의 결근이 늘어나더라도 다른 업무까지 수행해 공백 없이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업무 시간을 계산해 임금을 받는 시간제 노동자들의 병가 문제도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임금에 바로 타격이 오기 때문에 몸이 아프더라도 쉬지 않고 직장에 나와서 일을 하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최근 시간제 노동자를 포함해 신종플루에 걸린 직원들이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집에서 쉬더라도 임금이 줄어들지 않도록 최근 규정을 변경했다.
TI의 복지부문 매니저 리사 루나는 "지금까지는 파트타임 노동자가 한달에 쉴 수 있는 일수 제한이 있었다"며 "하지만 신종플루로 인해 올해 특별히 규정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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