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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중히 결정해야 할 조기 유학

법적 보호자 등록을 하지 않고 조기 유학생들을 돌보던 한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보호를 받던 학생들은 정부 기관에 보내졌고 일부는 한국으로 귀국했다.

많은 청소년들이 부모를 떠나 미국에 공부하러 오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조기유학의 문제점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미성년 학생들이 언어와 문화가 다른 미국에서 혼자 생활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민감한 청소년기를 부모의 보호와 감독없이 보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물론 한국의 제도권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다가 미국 유학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학생들도 있지만 부모의 감시에서 벗어나 학생 본분과 어울리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에서 미성년자의 법적 보호자가 되려면 가디언 자격을 법원에서 인정받아야 한다. 법적 보호자는 단순히 라이선스나 허가를 받아 되는 것이 아니라 한 학생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책임지는 부모 역할을 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불법으로 법적 보호자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학생을 폭행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했다고 조기유학 전부를 매도할 수는 없다. 조기 유학을 통해 성공적으로 학업을 마친 학생들도 있기 때문이다.

조기유학 열풍에 편승해 자녀들의 적성이나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무분별하게 미국에 보내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 또한 학생들을 보호하는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자녀를 돌보 듯 최선을 다해야 한다. 책임감없이 단순히 돈을 받고 학생들을 '수용'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조기유학은 양면성을 갖는다. 유학을 통해 한국에서 보다 나은 학업 성취를 이룰 수도 있고 반대로 문제학생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조기유학을 보내는 부모나 미국내 가디언들은 한 번의 실수도 교육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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