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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버지니아 총선 D-6] 맥도넬 대세 굳히나

주지사 선거전, 55% 대 44%로 디즈 앞서
WP 지지 받는 한인 마크 김도 승리 기대

버지니아 주지사를 향한 공화당 밥 맥도넬의 도전이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맥도넬은 27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 지지율 조사(22일~25일)에서 경쟁자인 민주당 크리이 디즈를 55% 대 44%로 11%나 여유 있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넬은 이번 설문 조사에서 특히 주지사 후보로서의 정책, 능력, 정직성, 열정 등 여러 항목에 걸쳐 민주당 디즈보다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민주당의 아성인 북버지니아에서 43%의 비교적 높은 지지를 확보해 눈길을 끌었으며 북버지니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선 지지율 60%의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선거를 불과 6일 남겨 두고 부동층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볼 때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민주당 디즈가 판세를 뒤짚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견해를 뒷받침하듯 백악관도 이미 디즈의 패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3일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가 디즈의 캠페인 전략이 잘못됐음을 문제 삼고 나섰다고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익명을 요구한 대통령의 측근은 디즈가 백악관과의 공조를 소홀히 했으며 맥도넬에 대한 비방 등 네거티브 선거전략을 자제해달라는 충고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백악관 관계자의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의 패배를 예상하고 그 책임을 디즈후보 개인과 버지니아 민주당에 돌리려 한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한편 최근 두번의 주지사선거와 두차례 연방상원선거, 그리고 작년 대선에서 패배를 거듭하며 위축됐던 버지니아 공화당은 올해 주지사 선거에서 맥도넬 후보를 앞세워 승기를 잡으면서 11월 3일 치러지는 주의회선거와 검찰총장선거에서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정계 소식통들은 주하원선거에서 공화당이 현재보다 5석 이상을 추가해, 다수당 지위를 더욱 공고하게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검찰총장선거에선 40대 초반의 강경 보수론자인 켄 쿠치넬리의 무난한 당선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버지니아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처럼 고전하는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권자들에게 세금인상을 추진한다는 인상을 심어줌으로써 거부감을 불러일으킨 데다 부시정부가 물러나면서 공화당을 공격할 마땅한 소재를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장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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