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합숙 조기유학생 12명…학업 중단하고 귀국 '파문'
후견인 학생 때려 체포돼
사태의 발단은 집단합숙소를 운영하면서 후견인 역할을 하던 조모씨(47)가 경찰에 체포되면서부터.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웨스트베리에 있는 한 주택에서 조기유학생을 돌보던 조모(47)씨는 자신이 데리고 있던 15세 남학생(세인트 도미닉스고)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22일 경찰에 체포됐다. 학생의 몸에 멍이 든 것을 발견한 학교측의 신고로 폭행사실이 드러난 것.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롱아일랜드 웨스트베리와 멜빌 등 2곳의 합숙소에 20여명을 집단 합숙시키면서 후견인 역할을 해왔으며 당국은 즉각 학생들을 카운티 사회보장국과 아동보호국 보호시설에 학생들을 수용시켰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남학생 4명과 여학생 8명. 이들은 1인당 연 5만달러를 내고 지난 1월부터 조씨가 마련한 합숙소에서 함께 생활해 왔으며, 조씨는 학생들에게 식사와 교통편 등을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귀국하기 위해 뉴욕 케네디 공항을 빠져 나가던 학생과 학부모들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며 언급을 회피했다.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키로 한 것은 학생들이 놀라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고, 당장 다른 숙소를 찾기 어려워 보호자 없이 장기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롱아일랜드와 뉴저지 등 뉴욕일대에는 조씨 처럼 조기유학생을 유치, 1인당 4만~5만달러의 거액을 받는 기업형 집단 합숙소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여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조진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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