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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차량 빼돌려 한국판매 적발···한인들 신분도용 피해 우려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

고급 차량 수십 대를 한국으로 빼돌려 판매한 일당이 한국 경찰에 적발〈본지 10월 26일 A-4면>되면서 한인들의 신분도용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민세관단속국(ICE)과 한국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년여의 공조 수사 끝에 LA에서 78대의 고급 리스 차량을 도난 신고 처리한 뒤 한국에 판매한 일당 10명을 체포했다.

그러나 LA지역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찰 발표에 나타난 피해 차량 수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한인들의 추가 신분 도용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 자동차 딜러는 "이들은 사업 자금을 만들어 준다는 광고로 사람들을 모집한 뒤 각각 수천 달러를 안기는 조건으로 차량 리스에 필요한 명의를 수집했다"며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일부 딜러들이 일방적으로 타인의 신분을 도용해 차를 빼돌린 경우"라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수입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지만 10만 달러짜리 벤츠를 5만 달러에 판매한다고 하면 안 살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앞으로 추가 환율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한국에서의 수요가 증가하면 문제가 더욱 불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량 확보=최근 은행들의 자동차 융자 조건이 까다로워 지면서 유학생이나 귀국을 앞둔 한인들이 타던 리스 차량이나 은행 압류를 눈앞에 둔 차량 등을 헐값에 구입한다. 또는 크레딧 점수가 좋은 사람의 신분을 도용해 고급 차량을 리스해 한국이나 제 3국에 보낼 물량을 확보한다.

▷세관 통과=단속에 적발된 일당은 세관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검색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장난감으로 세관 서류를 허위 기재했다. 일부는 국제운송업자와 짜고 위조한 핑크 슬립을 통해 귀국 이사짐으로 분류해 한국으로 보내기도 한다. 이외 차량과 주요 부품을 완전 분해하는 방법도 있다. 차량 바디는 세금이 싼 고철로 분리하고 부품은 개별적으로 한국으로 보내 조립업체에서 새차로 재탄생 시키는 방식이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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