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이야기] 두통과 어지러움증
김갑석/고려한의원장
보약은 건강할 때 잡수시고 지금은 침으로 치료하시라고 말씀드린 후 본인의 승낙을 받았다. 우선 앞머리 이마 위에 양쪽 침자리와 뒷머리 뇌호, 머리 정수리에 사신총과 양손 수장에 침하고 발바닥에 침을 놓아 주었더니 잠시 후에 어지러운 현운증이 가셨다.
#2. 50대 초반으로 젊어 보이는 여인이 머리에 바람이 찬 것 같고 부풀어 올라 고통을 참을 수 없어 남편의 도움으로 찾아왔다. 남편은 침으로 치료를 원하고 본인은 침이 무섭다고 보약을 원했는데 여인에게 보약은 건강할 때 몸을 보하고 건강을 오래 지속시키는 약이며 이런 병에 마땅한 약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침을 권유하였다.
침구학상으로 팔신총 치료법으로 침을 놓았더니 환자는 머리에 침이 들어가니 대단히 두려워하고 무서운 증세를 보였다. 치료하는 의사로서 침치료보다 환자를 안정시키고 침의 원리를 설명하는데 더 시간이 지났다.
다음으로 손이 이마에 자주 올라가며 고통을 느끼고 시야의 볼 것과 안목의 혼수상태가 나타날 때에 더욱 심하다 하여 안정피로침법을 적용하여 눈에 정력을 살려주는 치료를 하여 완치시킨 경험이 있다. 이와 같이 눈이 혼수상태일 경우에 안정피로를 하는 침법이 최상이다.
하체의 열이 머리로 갑자기 올라와 머리에서 그 열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 두통이 발생한다. 반면에 머리의 열이 떨어지고 열이 머리에서 하체로 내려가며 기가 떨어질 때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
이것을 한의학상으로 현운증이라 한다. 치료법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은 임시조치이며 습관적으로 한약을 복용하면 영원히 치료할 수 있으나 복용하는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침으로 치료하는 것이 빠르게 완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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