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이의 주식 이야기] 다우지수 1만 포인트
러셀 이/웰스파고증권 투자관리 수석부사장
리먼브라더스 파산과 함께 시작된 금융 위기 직전 마지막으로 다우지수가 1만 포인트를 기록한게 2008년 10월 7일 이었으니 약 1년만에 회복한 셈이다.
지난 3월 9일 다우지수가 금융 위기후 최저점인 6547 포인트로 장을 마감 했을때 그로부터 약 7 개월후 1만 포인트로 회복 하리라 생각한 투자자는 전혀 없었다고 하여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모두가 혀를 내두른 빠른 회복세였다.
그러나 이러한 폭등에 가까운 회복세도 과거 자료를 보면 단순한 역사의 반복이었다. 미국 역사상 1925년 이후 엄청난 경기 침체와 함께 증시 폭락을 가져온 기간이 이번 금융 위기전 4 차례 있었다.
1929~1932년의 대공항 (S&P500 지수 기준 -64% 폭락) 1939~1941년의 2차 세계 대전 시작과 진주만 공격 (-21%) 1972~1973년의 석유파동 (-37%) 그리고 2000~2002년의 나스닥 버블 붕괴 및 9/11 사태 (-38%) 이다. 이 기간들 동안 S&P 500 지수는 평균 40% 의 폭락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폭락 장세후 폭락한 기간 만큼 기다린 후의 증시는(1933~1936년 +200% 1942~1944년 +80% 1975~1976년 70% 2003~2005년 +50%) S&P 500 지수 기준으로 평균 100% 의 상승장을 기록하였다.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는 말이 실감난다.
과거의 결과만을 가지고 미래를 예측 할 수는 없지만 지난 2008년과 2009년 3월까지 S&P 500 지수 기준으로 53% 폭락한 결과를 위에서 서술한 역사적 평균으로 비춰본다면 그리 빠른 회복이 아니며 특히 예상대로 경기 회복이 진행된다면 아직도 충분한 상승의 여력이 남아 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또 한가지 중요한 역사적 자료는 어느 시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우지수가 1년만에 1만 포인트 회복 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10년만에 회복 했다고도 할수 있다. 다우지수가 역사상 처음으로 1만 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지금 부터 10년전인 1999년 3월이며 지난 10년간 무려 50 여차례 걸쳐 1만 포인트를 오르고 내렸기 때문이다.
재밌게도 우연한 역사적 사실은 다우지수가 처음으로 1000 포인트를 돌파하며 장을 마감한게 1972년 이었지만 거의 10년간 1000 포인트를 맴돌았으며 본격적인 상승과 함게 1000 포인트 대를 벗어나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10년후인 1982년 부터이다. 그후 1987년 블랙먼데이로 불리우는 폭락장을 제외하고는 1999년 다우지수 1만 포인트 돌파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였다.
오래전 다우지수 10만 이라는 책 제목을 본적이 있다. 3분기 기업 수익률 발표 결과에 따라 그리고 경기 회복의 속도에 따라 다우지수는 1만 포인트를 크게 왔다 갔다 할수도 있겠다. 그러나 다우지수 10만이 언젠가 오는 것은 확실하다. 단지 10년이 걸릴지 100년이 걸릴지를 모를 뿐이다.
▷문의: (310) 265-5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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