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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보호 신청한 나라관광···피해 고객들 구제가 난제

연말 크루즈 '오아시스호' 여행도 차질
회사측 '당분간은 정상 영업 가능할 것'

27일 나라관광(대표 변동영)이 파산보호 신청(챕터 11)을 하면서 앞으로의 일정 및 피해 고객 구제가 어떻게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나라관광측에 따르면 파산보호 신청으로 피해를 입게 되는 고객은 현재 10월 29일 지중해 크루즈 29명 11월 1일 캐러비안 크루즈 20명 11월 8일 자메이카 13명 등이다.

이 중 절반은 크레딧 카드로 결제했기 때문에 카드사를 통해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나머지는 개별적으로 나라관광사와 협의하고 있지만 해결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나라관광이 환불 조치를 않는다 해도 돈을 떼인 고객들은 별다른 방법이 없다. 소송을 통해 피해액을 돌려받기도 쉽지 않아 나라관광측이 자발적으로 돌려주기만 기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파산법 전문 데이비드 김 변호사는 "챕터 11이 신청되면 고객들이 회사를 상대로 피해액을 보전하기 위한 소송을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또 연말에 계획돼 있는 지상 최대 크루즈 '오아시스호' 여행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미 예약 신청한 6명 가운데 2명은 이미 환불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4명과도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나라관광측은 밝혔다.

특히 나라관광은 수년간에 걸쳐 쌓아온 크루즈 전문 관광사의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당분간 정상적인 영업은 가능하다는 것이 나라관광측의 입장이다.

변동영 대표는 "너무 죄송스럽다. 불경기로 자금압박을 심하게 받게 돼 임시로 파산보호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한 후 "완전한 파산이 아니라 파산보호를 통한 회생절차인 만큼 영업은 기존처럼 계속해 나갈 계획"고 밝혔다.

변 사장은 이어 "크레딧 카드로 예약을 신청한 고객들은 카드사를 통해 환불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현금과 수표로 내신 분들은 차후 경기가 풀리는 대로 최선을 다해 보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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