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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추락' 양키스 40번째 WS 진출

사바시아 ALCS MVP 선정…뉴욕-필리 28일부터 '격돌'

결국 LA 양팀이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오르며 40번째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양키스는 25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5-2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4승2패로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시리즈에서 16이닝 2실점으로 2승을 거둔 C.C. 사바시아가 ALCS MVP를 수상했다.

양키스는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격돌한다. 양키스는 1차전 선발로 사바시아 필리스는 클리프 리를 예고했다. 두 선수는 클리블랜드 시절 팀 동료였던 데다 지난 2년간 사이영상을 나란히 수상했던 투수들이라 맞대결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키스는 2003년 이후 6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당시 플로리다에 패했던 양키스는 2000년 뉴욕 메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이후 9년만에 우승을 노린다.

8회말 결정적인 실책 2개가 승부의 추를 양키스 쪽으로 기울였다. 8회초 양키스는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를 등판시켰음에도 1점을 내주며 3-2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8회 어이없는 실책 2개로 자멸했다. 8회말 무사 1루서 첫 번째 에러가 나왔다. 닉 스위셔의 희생 번트 때 켄드리 모랄레스가 1루에 송구한 공을 하워드 켄드릭이 떨어뜨리면서 12루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두 번째 에러는 투수 스캇 카즈미어가 저질렀다.

양키스는 멜키 카브레라에게 다시 희생번트를 지시했는데 이 공을 잡은 카즈미어가 켄드릭이 도저히 잡을 수 없는 허공에 공을 던지며 2루 주자 카노에게 홈을 허용했다. 자니 데이먼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양키스는 마크 테세이라가 중견수 쪽 큼지막한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면서 5-2 사실상 쐐기점을 뽑았다.

선취점은 에인절스의 몫이었지만 양키스의 뒷심이 에인절스 마운드를 괴롭혔다. 양키스 선발 앤디 페티트는 3회 제프 마티스에게 2루타 바비 어브레유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6.1이닝 동안 추가 실점 없이 1실점만으로 에인절스 타선을 묶고 승리투수가 됐다. 아울러 통산 포스트시즌 16승째를 올렸다.

0-1로 뒤지던 4회 양키스는 3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카노 스위셔 지터의 볼넷과 안타를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데이먼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이날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타점을 올렸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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