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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확산 비상사태 선포…오바마, 사망자 속출, 신속 대응 천명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국가비상사태’(National Emergency)를 선포했다.

백악관은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미국 전역에서 신종플루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고 감염자가 수백 만 명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선포됐다고 밝혔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관련 의료요원들은 연방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

관리들은 “이 조치가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이 닥치기에 앞서 취해졌던 비상사태 선포와 성격이 유사하다”며 신종플루가 대유행할 것에 대비해 선제성 조치를 취한 것임을 밝혔다.

보건 당국자들은 신종플루 사망자 중에는 약 100명의 아동이 포함돼 있으며 모두 46개 주에서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비상사태 선포문에 서명했다.

하지만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미국 내 공포는 점점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신종플루 예방 백신 부족사태가 계속되면서 어린 아이들이나 임산부, 노약자들의 우려가 크게 늘고 있다.

당초 미 정부는 이달 중순이 되면 1억2천만명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백신 생산이 지연되면서 공급량이 크게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미국은 1950년 한국전쟁, 79년 이란 인질사태, 2001년 9.11테러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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