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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부 초등학교 신종플루 소동…한인 학부모들 등교 안시켜

사실무근 밝혀져

신종플루 전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카고 북서부 한 초등학교에서 한인 재학생 중 한 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 학교는 비교적 많은 한인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한인 학부모들의 비상 연락망도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어 이 소문은 전화를 타고 순식간에 한인 학부모 사이에 화두가 됐다.

한 학부모에 따르면 “22일 오후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갔다. 한 학부모가 ‘킨더가든에 있는 한인 어린이가 고열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신종플루로 확인됐다며 선생님들이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다들 그렇게 알고 내일(23일)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했고 사태를 보고 결정하자며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3일 오전 다른 한인 부모들과 일단 학교를 보내지 말고 주말 동안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며 “그런데 한 학부모가 전화를 걸어 ‘신종플루가 맞다’며 ‘학부모 중의 하나가 이메일을 받았는데 그 학생의 부모가 아이가 다행히 중증이 아니어서 병원에서는 퇴원했지만 격리 치료 중이며 자신도 회사에 출근하지 못하고 집에서 머물고 있다’고 전해줬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것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태를 정확히 알고 싶어 오후에 학교에 갔다. 학교에서도 한인부모들 사이의 소문을 들었는 지 아이들 선생님이 ‘잘못 전해진 얘기다. 그런 이름을 가진 아이는 학교에 등록되지 않았다’고 한인 부모들을 안심시켰다. 전화를 건 부모에게 다시 확인한 결과 다른 학교에 다니는 타인종 아이이며 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며 “한인 학부모끼리 이야기가 전해지며 모두 한인 아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이런 일을 불러왔다. 처음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정말 당황스러웠다. 일이 크게 번졌지만 어쨌든 신종플루 감염자가 없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 측은 “어제와 오늘 재학생 중에 신종플루에 감염됐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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