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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위기 중소기업전문 대출은행 CIT, 골드만삭스와 채무재조정 타결

빚 20억달러로 감액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CIT가 골드만삭스와 채무재조정을 타결했으며 수일내 최종안이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CIT의 채무 30억달러를 20억달러로 줄이는 대신 CIT로부터 3억달러를 받는 안이 유력하다. 이 안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CIT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와 별도로 벌이고 있는 대출에 큰 힘을 실어줄수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생사의 기로에 선 중소기업 전문 대출은행 CIT그룹의 채권자들이 사측의 채무조정 계획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투자금 1달러당 6~37센트만을 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CIT그룹은 23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채무재조정 계획 프레젠테이션에서 "(채무조정안에 대한) 채권자들의 승인이 나지 않는다면 회사는 일반적인 파산보호 신청 절차에 들어가 대부분의 기업가치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채무조정안에 따르면 채권자들은 이전 채권을 새 할인채권(Discount Bond)으로 교환해야 한다. 일부 채권자들은 구조조정 뒤 새로 탄생하게 될 회사의 우선주를 받게 된다. 채권의 할인폭과 우선주 가격 등은 현재 소유한 채권의 만기일에 따라 달라진다.

이와 반대로 자신이 CIT의 최대 채권자라고 주장하는 억만장자 칼 아이칸은 같은 날 모든 채권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경영진이 요구하는 계획을 거부하고 내가 말하는 방법으로 할 것"을 권했다. 아이칸은 자신의 돈으로 CIT에 60억달러를 대출해 주겠다는 제안을 했던 바 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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