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기사회생' 타선폭발 양키스에 7-6···시리즈 2승3패
24일부터 양키스타디움서 최종 2연전
쿠바 출신의 켄드리 모랄레스가 천금같은 역전타를 때려내며 천사를 수렁에서 건져냈다. LA 에인절스는 22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7-6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4-0 리드를 7회에만 6실점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해 시리즈 2승3패를 만들었다. 6차전은 24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며 에인절스는 조 손더스 양키스는 앤디 페티트를 선발로 예고했다.
시리즈 내내 꽁꽁 묶였던 에인절스 타선이 모처럼 신바람을 냈다. 특히 토리 헌터-블라디미르 게레로-켄드리 모랄레스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10타수 6안타 6타점으로 양키스 마운드를 흠씬 두들겼다. 헌터는 2안타 2볼넷으로 전타석 출루를 기록하며 2득점까지 올리는 만점활약을 펼쳤다.
4-6으로 끌려가던 7회에도 이들 트리오가 힘을 뭉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1사 23루서 어브레유의 땅볼 때 3루 주자 제프 매티스가 득점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헌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1 3루를 만든 뒤 게레로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모랄레스가 필 휴스를 상대로 우측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타구로 헌터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결승점을 뽑아냈다. 모랄레스는 2안타 2타점.
에인절스 선발 잔 랙키는 6.2이닝 동안 삼진 7개 안타는 6개 내주며 3실점으로 호투했고 양키스 선발 A.J. 버넷은 6이닝 6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에인절스 마무리 브라이언 푸엔테스는 7-6으로 앞선 9회에 등판해 투 아웃을 잡은 뒤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내준 고의 볼넷을 포함한 볼넷 2개와 몸 맞는 공으로 2사 만루에 몰렸으나 풀카운트 접전 끝에 닉 스위셔를 내야 플라이로 잡아내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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