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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연방상원 주장···'대학 3년제'로 학비·시간 낭비 줄이자

재학 기간 길수록 사회 모두에게 부담
여름·겨울 학기 활용하면 학교도 이득

하트윅(Hartwick) 컬리지는 뉴욕 북부에 위치한 소규모 사립대학이다. 1797년에 세워진 유서 깊은 이 대학은 성공적인 '3년제' 프로그램으로 특히 유명하다.

고교 성적 4.0 만점 기준으로 3.0(100점 만점 기준 85점) 이상인 학생에게 3년제 졸업과정을 권장한다. 선택은 물론 학생의 몫이다. 그러나 3년제 프로그램의 혜택은 학생과 학부모 학교 측에 돌아간다.

학교 측은 "3년제 프로그램으로 졸업한 학생들은 4년 과정을 마친 학생들에 비해 4만3000달러 정도의 학비와 생활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한다. 1년 앞서 사회에 진출하거나 대학원 진학을 할 수도 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3년제 프로그램의 졸업 이수학점은 120학점으로 4년 과정 학생과 똑같다. 대신 4년 과정 학생에 비해 학기당 더 많은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3년제에 등록한 학생들은 이 학교 특유의 1월 학기를 꼭 거쳐야 하므로 학교 측으로는 건물과 교수를 놀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어 이득이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근호가 대학 3년제 과정을 표지 기사로 다뤄 시선을 끌고 있다. 기고 형식으로 장문의 관련 기사를 쓴 사람은 현직 연방 상원의원이자 전 테니시 주립대 총장인 라마 알렉산더이다.

그는 교육자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의 많은 대학이 자원을 헛되이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교정에 인적이 드문 여름과 겨울철에도 투입되는 관리비와 인건비 등 기회비용만 문제인 것은 아니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교육예산은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음에도 학생과 학부모들은 등록금으로 뼛골이 빠진다고 호소하는 실정이다.

대학 당국은 당국대로 펠 그랜트 등 정부 지원금 양식을 작성하는데 만 학자금 1달러당 7센트 가량이 소요되는 등 낭비 요인이 심하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그는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미국 대학의 경쟁력이 한때 세계 자동차 업계를 호령했던 'Big Three' 꼴이 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대학은 4년제가 기본 모델이다. 그러나 알렉산더는 실제 재학 기간은 6년 반 가량이라며 사회 모두에 부담이 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알렉산더는 대학을 마치는 게 경제성과 효율성만을 따질 수 없는 문제임을 인정했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친구를 사귀고 안목을 넓히고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인 것도 사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3년 만에 졸업을 원하는 학생도 있는 것이 현실이니만큼 선택권을 넓히는 차원에서 3년 졸업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알렉산더 의원은 여름철의 긴 방학은 식민지 시절 학생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 등을 도와야 할 이유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환경이 전혀 달라진 지금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창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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