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사 영문판 워싱턴 상륙···2세·주류사회에 한인사 알린다
미주한인재단 공개…24일 출판기념회
미주한인재단-워싱턴(회장 정세권)는 20일 최근 한국에서 출간한 워싱턴 한인사 영문판(History of the Korean=Americans in the Washington Metropolitan Area, 1883-2005)를 공개했다.
이 한인사 영문판은 한인재단 측이 200권을 항공편으로 우선 수송한 것으로 오는 24일(토) 오후 6시 한성옥에서 개최되는 출판기념회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항공 특별수송에는 대한항공이 무료로 후원했다.
또 나머지 800권은 차후 선박으로 수송돼 워싱턴 일원 각급 공립학교와 도서관, 정부기관 등에 배포되고 기독교문사 애난데일점, 센터빌점, 락빌점 등에 비치돼 30달러에 판매된다.
한인사 영문판은 지난 2007년 출간된 한인사(한국어판)가 모태가 됐다.
이번 작업에 편찬위원장으로 참여한 강웅조 박사(역사학자)는 “오늘 이 순간 이미 5년전 작고하신 최영찬 전 편찬위원장이 더욱 생각난다”며 “최 전 위원장뿐 아니라 정세권 회장, 번역자 등 모든 분들의 집념과 노고 없이 오늘의 영문판 한인사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문판 한인사에는 한국어판에도 수록되지 않았던 색인(index)이 마련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한인사 내용에 등장하는 2603명의 인물을 영문 성명만으로 검색 가능하게 한 것으로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황현준·배진아 부부의 노력으로 가능했다. 성명 색인 작업은 한글 이름의 영문 표기법 등 까다로운 부분이 많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는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번역을 주도한 이규원 번역위원장은 “번역작업이 너무 방대해 벅찰 때가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집념으로 끝낼 수 있었다”며 “이 책을 통해 우리 후세와 미국인들에게 한인 이민역사를 더 알게 하고 한인이 미주류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을 일깨울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정세권 회장도 “한국의 국회의원들과 주요인사 등이 책의 소중함을 인식해 국회 회관에서 출판 축하파티를 열어줬다”며 “가정마다 1권씩 보관해 후세들에게 한인의 역사를 일깨워주길 바란다. 출판기념회에 많이 와 달라”고 당부했다.
천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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