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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은행 증자 여파···주가 급락, 10.81%나 빠져

나라은행의 주가가 증자 발표에 따른 주가 희석 우려로 하루만에 11% 가까이 급락했다.

나라 지주사인 나라뱅콥(심볼:NARA)은 20일 나스닥 시장에서 전일 마감가 대비 10.81%(0.97달러) 하락한 8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가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이기는 했으나 은행주들의 대부분이 1~2%대의 등락을 기록한 상황에서 나라만이 10%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한데는 전일 장 마감 뒤 발표한 7000만달러 증자 소식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증자 발표가 있은 뒤인 19일 저녁 장외거래에서 이미 0.47달러(5.24%) 하락한 8.50달러에 거래됐던 나라는 이날 8달러 중반대에서 거래를 시작 장중 7.95달러까지 내렸다가 8달러에서 마감했다. 거래량은 지난 3개월 평균치보다 2배 이상 많은 20만2817주를 기록 증자에 따른 투자자들의 주가 희석 우려를 반영했다.

나라는 지난달 말부터 주가 상승을 견인할만한 호재를 쏟아내왔다. 지난달 21일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일괄신고서를 SEC에 제출한 나라는 이달 초 민 김 행장과의 3년 재계약을 확정지으며 행장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였고 뒤이어 지난 19일에는 1년만에 분기 실적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이은 호재에 지난달 21일 주당 7.98달러였던 주가는 한달 뒤인 지난 19일에 8.97달러로 12.4%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윌셔은행의 주가가 7.43달러에서 7.58달러로 2% 상승하는 등 여타 은행주들이 보인 모습과 대조적이다.

월가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깜짝 실적과 관련한 투자자 컨퍼런스콜이 치뤄진 다음 거래일인 19일에는 장중 9.4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증자 발표 하루만에 주가가 11% 가까이 하락하며 한달여간의 상승세는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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