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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히트…한국 병원 20여곳 참여 확산

올들어 남가주서만 1300여명 다녀와
간호사 LA 상주 개인별 패키지 추천
암 검진 인기최고…타인종 홍보 확대

한국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의료 관광객은 4만명에 달했으며 오는 2012년까지 해외환자 1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의료관광에 참여하는 병원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연세세브란스 병원, 한양대 병원, 고려대 병원, 길병원, 경희대 한의원 등 20여개 병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대학교 병원이 LA지역에 건강진단 프로그램을 소개한 후 한인 관광사들도 의료관광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본지가 여행사 및 주요 병원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남가주 지역에서만 1300여명이 이 검진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날 만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미주지역에서 처음으로 건강진단 프로그램을 시작한 서울대병원에는 지난 1년간 740명의 한인들이 한국에 가서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 서울대병원 LA사무소에 간호사 2명이 상주해 환자들의 상태를 체크리스트를 통해 확인한 다음 한국의 병원측에 자료를 보내 원활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예상외로 반응이 좋자 미주 진출 1주년을 맞아 타인종을 겨냥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삼호관광과 아주관광도 간호사를 상주시켜 다양한 건강검진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환자의 병력이나 건강 상태와 관련된 질문은 간호사가 직접 받아 이에 맞는 패키지를 추천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삼호관광은 지난 3월 4일 연세 세브란스 병원과 손잡고 의료 관광 상품을 출시한 이래 10월말까지 모두 467명이 이용했다.

삼호관광의 케빈 임 이사는 "간단한 검진 보다는 제대로 된 건강검진을 받고 싶다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암 조기 발견을 위한 프리미엄 프로그램이 최고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아주관광은 지난 9월 3일 서울아산병원과 협약을 맺었으며 지금까지 50여명이 진료를 위해 한국을 다녀왔고 31명이 예약 대기 중이다. 특히 의료관광을 마치고 돌아온 고객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5점 만점에 4.8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주관광에 파견나온 서울아산병원 차영주 간호사는 "한인들의 문의 가운데 암 검진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다"며 "참가 연령대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은 40~50대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의 의료관광을 통해서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고려대병원에 65명을 9월부터 10월까지 한양대 병원에 36명 등 총 101명의 한인이 이용했다. 한양대병원 고려대병원 길병원 등과 연계한 춘추여행사는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75명의 한인이 이용했다. 춘추여행사는 또 기독교 병원 네크워크와 함께 목회자 가족과 평신도에게 10~20%의 특별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체적으로 각종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내세우며 한인 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는 곳도 병원도 늘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미주 한인을 위한 암 검진 프로그램을 선보여 최근 미주 한인 88명이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했고 이중 3명이 암 치료까지 받았다.

한양대병원은 아시아나항공 직항 노선이 개설된 LAㆍ뉴욕 등 5개 도시 한인들에게 항공비 할인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대한항공 이용시 검진비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서울병원은 24시간 콜센터와 e-메일 상담 시스템도 가동한다. 24시간 상담전화는 영어와 한국어로 여행 일정에 맞는 검사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관광을 다녀온 김재봉(57)씨는 "예약하기 무척 까다로운 유명 대학병원의 교수에게 직접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며 "또 검진 결과 통보가 빨랐고 이를 자세하게 설명받은 점이 미국 병원과 달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료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정부가 최근 의료기관의 해외 환자 유치를 법적으로 허용하면서 앞으로 재외동포 환자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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