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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플라자 파산보호신청, ‘예고된 재앙’인가

입주자들 위기로 건물주도 파산 위기…‘렌트 체납’ 도미노 현상 벌어지기도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에 위치한 한인 부동산 업계 최대 상용건물인 파인플라자가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한 가운데 상용건물의 파산 위험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테넌트들이 렌트를 못 내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공실률까지 높아지면서 랜드로드는 모기지를 제때 내지 못해 파산으로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는 것.

지난 2007년 신축된 파인플라자의 경우 지상 4층, 지하 3층 건물에 은행과 약국, 제과점, 화장품 업체 등이 입점해서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2층 공간은 테넌트가 없어 줄곧 비어 있었을 정도로 공실률이 컸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처음부터 렌트 수입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파인플라자의 운영은 처음부터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저간의 사정을 전했다.

렌트 압박→모기지 압박→압류 또는 파산으로 이어지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업계에서는 ‘예고된 재앙’의 시작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투자사 캐플만 앤 파트너사의 패트릭 엄 대표는 “파인플라자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곳이 대부분”이라며 “이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저지주 버겐카운티는 최근 오피스 공실률이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부동산 경기가 극도로 침체되어 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업체인 그럽 앤 엘리스(G&E)는 버겐카운티의 3분기 공실률이 25.8%로 1996년 16.1%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제를 더울 어렵게 하는 것은 테넌트들의 렌트 체납이 도미노 현상처럼 퍼지고 있다는 것.

뉴저지에 2채의 상용건물을 가지고 있다는 김모씨는 “한 테넌트가 렌트를 못내기 시작한 이후 두 건물에서 모두 줄줄이 렌트를 내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며 “결국 파산신청을 해야 하는 지경까지 왔다”고 하소연했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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