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도 실책 자멸…양키스에 1-4 패
17일 2차전 손더스-버넷 선발 대결
에인절스는 16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1차전서 무려 3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1-4로 자멸했다. 화씨 45도의 추운 날씨에 시속 17마일의 강풍까지 분 터라 '서부 사나이'들의 방망이마저 고개를 숙였다.
양키스 선발 CC 사바시아에 8회까지 삼진 7개를 당하며 4안타 1득점으로 철저히 눌렸다. 선발 잔 랙키도 5.2이닝 9안타 4실점(2자책)으로 고전했다. 에인절스는 이길 수가 없던 경기였다.
양키스는 사바시아의 쾌투와 9회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의 무실점 세이브로 가볍게 첫승을 낚았다. 마쓰이 히데키가 2안타 2타점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데릭 지터가 1타점씩을 보탰다.
에인절스는 1회말 수비부터 이상했다. 톱타자 데릭 지터와 자니 데이먼의 연속안타 후 좌익수 후안 리베라의 송구에러가 겹치면서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로드리게스가 희생플라이 마쓰이가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양키스가 2-0으로 앞섰다. 안타로 기록은 됐지만 마쓰이의 타구는 사실 평범한 내야 플라이였다. 3루수 션 피긴스와 유격수 에릭 아이바가 서로 미루다 떨구는 바람에 점수로 연결됐다.
에인절스가 4회 켄드리 모랄레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양키스는 5회 다시 마쓰이의 2루타로 스코어 3-1로 달아났다. 에인절스는 6회에도 2개의 실책이 겹치며 추가 실점했다.
2사 1루에서 랙키가 픽오프 플레이를 펼치던 중 송구실책을 했고 지터의 중전안타 때 중견수 토리 헌터마저 펌블을 하면서 4점째를 헌납했다. 8번이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헌터답지 못했다. 사바시아의 쾌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4점째 실점은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순간이었다.
양키스는 1923년 양키스타디움 원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정확히 100번의 포스트시즌 게임을 치렀다. 15억 달러를 들여 올해 개장한 뉴양키스타디움에서도 포스트시즌 새 역사를 만들어 가자는 게 양키스의 희망이다.
한편 17일엔 뉴양키스타디움에서 2차전이 열린다. 에인절스는 조 손더스 양키스는 A.J. 버넷이 선발 출격한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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