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아! 수비 때문에···' 8회 실책 겹치며 2실점, PS 첫 패전
다저스, 필리스에 2-1 역전…1승 1패
다저스 승리는 한인팬들에겐 아쉽게도 박찬호의 패전과 직접적으로 엮였다. 필리스는 4회 라이언 하워드가 다저스 선발 비센테 파디야로부터 선제 좌월 솔로홈런을 뽑아내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파디야는 비록 먼저 한 점을 내줬지만 필리스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뒤지지 않는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7회까지 마르티네스는 볼넷 한 개 없이 2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했다. 마르티네스는 포스트시즌 역사상 7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없이 2안타 이하 무실점을 기록한 4번째 투수로 기록됐다. 파디야도 7.1이닝을 4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의 눈부신 피칭은 필리스가 1-0으로 앞서던 8회 박찬호가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은 후 '눈물'로 변했다. 결정적 잘못은 박찬호의 몫이 아니었지만 등판하자마자 케이시 블레이크 로니 벨리아드에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린 게 화근이 됐다.
이어 러셀 마틴의 3루 땅볼 때 병살플레이를 중계하던 2루수 체이스 어틀리가 1루에 악송구하면서 상황은 크게 꼬였다. 그 사이 2루 대주자 후안 피에르가 홈인 스코어 1-1이 됐다.
박찬호를 구원한 스캇 아이어가 짐 토미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바로 교체됐고 이어 올라온 라이언 매드슨도 두 명의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주고 말았다. 2점 모두 박찬호의 자책점으로 기록되면서 박찬호는 포스트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다저스는 8회 궈홍치에 이어 9회 1이닝을 마무리 조나산 브록스톤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면서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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