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박찬호!" 필리스 아마로 단장 재계약 언급
다저스와 챔피언전 불펜 활약 기대
필라델피아 필리스 단장 루빈 아마로 주니어(44)가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올해 '훌륭한(fantastic)' 정규시즌을 보냈다면서 그와의 재계약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15일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이 열린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난 아마로 단장은 "물론 지금으로선 섣부른 얘기지만 박찬호는 올해 기대에 부응했다. 오프시즌 때 그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로 단장은 허벅지 부상을 입었던 박찬호가 현재 정상의 컨디션을 되찾았다면서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로 단장은 챔피언십시리즈 동안 박찬호가 불펜에서 중요한 구실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찬호는 베테랑이다. 다저스타디움에서 경험이 많았던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로 단장은 이번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로스터에 박찬호를 넣는 대신 필리스 투수진 중 '연봉킹(1200만 달러)'인 브렛 마이어스를 제외시켰다. 그만큼 박찬호의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
마이어스는 콜로라도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0.2이닝 동안 볼넷 1개 고의사구 1개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웃집 아저씨와 같은 포근한 인상의 아마로 단장은 멕시칸-아메리칸으로 선수 시절 8년의 대부분을 필리스에서 보냈다.
1998년부터 부단장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1월1일 단장직 3년 계약에 사인했다. 비록 루키 단장이지만 첫 해부터 거침없이 공격적인 운영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라이언 하워드와 콜 해멀스를 다년 계약으로 붙잡았고 자유계약선수였던 박찬호와 라울 이바네스를 데려와 성공적인 수확을 거뒀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는 '특급좌완' 클리프 리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영입하는 빅딜을 단행하면서 더욱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리는 이적 후 7승4패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16.1이닝 2실점의 쾌투행진을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마르티네스를 영입한 데서 아마로의 남다른 사업수완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퇴물' 취급을 받던 마르티네스에 그는 스카우트를 보내 시뮬레이션 게임 2개를 치르게 한 뒤 곧바로 100만 달러에 사인했다. 마르티네스는 9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알짜효과'를 냈다.
다저스타디움=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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