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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스, 다저스 꺾고 첫승···루이스 5회 역전 점 홈런

이바네스 8회 쐐기 스리런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원정경기서 1승을 먼저 챙겼다. 필리스는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서 박찬호를 비롯한 불펜진의 호투와 카를로스 루이스 라울 이바네스의 3점 홈런으로 8-6으로 신승했다.

선취점을 올린 건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1회 2사 12루 기회를 놓친 뒤 2회 선두타자 제임스 로니가 필리스 선발 콜 해멀스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빼앗았다.

4회까지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에게 1안타 무득점으로 눌리던 필리스는 5회초 순식간에 5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바네스의 안타 페드로 펠리스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루이스가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고 해멀스와 체이스 어틀리의 볼넷 등으로 이어진 13루에서는 라이언 하워드가 2타점 우월 2루타를 터뜨렸다.

다저스는 5회말 매니 라미레스의 2점 홈런 등으로 3득점 4-5로 추격했지만 6회 2사 만루에서 라파엘 퍼칼이 2루 땅볼로 물러나 추격 기회를 놓쳤다.

필리스는 1점차로 쫓기던 7회말 무사 2루에서 박찬호의 호투로 위기를 넘긴 뒤 8회초 볼넷 2개에 이은 이바네스의 3점 홈런으로 점수차를 8-4로 벌렸다. 박찬호는 8회초 자기 타순때 대타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8회말 제임스 로니 로니 벨리아드 러셀 마틴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붙고 후안 피에르의 내야 땅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퍼칼의 희생플라이로 2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안드레 이디어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라미레스가 3루 땅볼에 그쳐 고개를 떨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4승을 올린 필리스 선발 해멀스는 5.1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4실점하는 불안한 피칭을 했지만 타선 도움으로 올해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다.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4경기 동안 6타점을 올린 필리스 중심타자 라이언 하워드는 이날도 2타점을 더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8타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 브래드 리지는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내며 2점차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4회까지 단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5회 한 차례 소나기를 피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볼넷 5개에 폭투가 3개. 우려하던 제구력 난조에 발목을 잡혔다.

2차전은 1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며 다저스가 비센테 파디야 필리스는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선발 출격시킨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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