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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던 오바마 노벨 평화상 '만장일치 강요' 뒤늦게 들통

노르웨이 신문 특종 보도

말도 많던 노벨 평화상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당초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알려졌으나 심의 초기부터 위원 대다수가 오바마의 수상에 반대했던 것으로 뒤늦게 들통나며 노벨상 전체의 신뢰도가 크게 실추됐다.

노르웨이 타블로이드 신문 '베르덴스 강'이 15일 특종 보도한 바에 따르면 노벨 평화상 심사가 시작됐을 당시 노벨 위원회 위원 5명중 3명은 오바마 대통령의 수상에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이 신문은 "우익 진보당을 대표하는 잉에-마리 위테호른 위원이 취임 9개월밖에 되지 않은 오바마의 수상은 시기상조라고 반대했으며 보수당 카키 쿨만 파이브 위원.사회주의 좌파당 아고트 발레 위원도 반대 입장이었다"고 폭로했다.

발레 위원의 경우 최근 베르덴스 티덴데 신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수상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문제 있는' 정책과 관련해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노동당을 대표하는 토르뵤른 야글란 위원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핵무기 감축 제안을 들어 "그가 국제 정치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기여했다"며 수상을 밀어붙였고 역시 노동당 출신 시셀 마리 뢴벡 위원도 이에 동조했다.

베르덴스 강은 "야글란 위원장과 뢴벡 위원이 오바마의 선정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바람에 나머지 3명의 위원도 '모양 좋은 수상'을 위해 마지못해 동의 오바마 대통령의 수상이 '형식적이고 강요된 만장일치'로 판가름 나게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객관적인 업적을 중심으로 수여되는 다른 노벨상과 달리 평화상은 추상적이고 정치적이며 오래전부터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선진국 지도자의 전리품으로 전락 그다지 큰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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