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고교생 의식조사 <3> 한국어·문화·역사] 한국문화 관심 크지만 연예·음식 편중
79% 한국어 보통 이상…주로 신문·TV서 배워
◇한국어
한인 고교생 10명 중 8명이 한국어를 평균 이상으로 구사한다고 답했다. 6단계(0~5)로 한국어 수준을 알아본 결과 33%(61명)가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고 답했다. 또 중상급 25%(45명) 보통 수준은 21%(39명)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한다는 학생은 4%(7명)에 불과했다.
한인 고교생들이 한국어를 습득하는 주요 매개체는 신문.TV.인터넷(34%.63명)이 가장 많았다. 특히 정기적으로 신문을 보고 있다는 이들이 66명에 달했으며 그 중 80%(53명)는 한국어 신문을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말 한국학교(27%.49명) 정규 학교의 한국어반(19%.35명) 교회 등 종교기관 내 한글학교(16%.29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문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았다. 그러나 연예.오락 음식 스포츠 분야에만 관심이 집중(71%)됐으며 전통문화나 정치 사회 분야는 관심이 적었다. 응답자 중 9%(16명)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한국하면 가정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는 김치.갈비 등 음식(40%.73명) 비.원더걸스 등 연예인(22%.41명) 2002년 한.일 월드컵과 응원문화(13%.24명) 순이었다. 반면 세종대왕 등 역사 인물(10명)이나 삼성.LG 등 한국 기업(15명)을 떠올리는 학생들은 10명 중 1명 꼴에 불과했다.
연예.오락의 경우 학생들이 가장 자주 접하는 분야는 한국 드라마(33%.60명) 가요(26%.48명) 영화(9%.17명)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국 대중문화를 아예 즐기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들(17%.31명)도 적지 않았다.
◇역사
한국 역사에 대한 관심 및 이해도는 크게 부족했다. 한국 역사에 관심이 높다고 답한 고교생은 극소수(10명.5%)에 불과했다. '북한을 어떻게 여기고 있나'라는 질문에 '적대국.같은 민족.한 뿌리' 등 나름대로 역사관을 갖고 있는 응답자는 41%(77명)였다. 대신 '제 3세계 국가'라고 답한 이들이 20% '잘 모르겠다.관심없다'는 응답은 36%에 달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중앙일보 주니어 리포터들을 비롯 남가주 57개 고교 내 한인 고교생 184명(남자 78명 여자 106명)을 조사했다. 미국에서 출생한 2세(87명) 한국 출생 이후 다양한 연령대에 이민 온 1.5세(92명) 남미나 캐나다 등 제 3국 출생자 등이 참여했다.
서우석.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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