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좋은 곳 구석구석 함께 누빕시다 … 자전거 동호회
한달만 하면 못탈 산 없어, 9년째 도로 자전거 즐겨
주행중 이어폰은 금지, 18세 이하는 헬멧 착용
"한 달만 꾸준히 나오면 못 탈 산이 없죠."
험한 산 길을 산악자전거로 정복하는 기쁨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2006년 만들어진 LA.OC 산악자전거 동호회(회장 박진우)가 바로 그 모임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인 회원수는 무려 90여명. '열혈멤버'로 활동하는 알짜 회원들만 추려도 30여명이 넘는다. 회원층도 20대~60대까지 다양하다.
박진우 회장은 "산악자전거는 위험하다는 생각에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한인들이 많은데 동호회를 통해 차근차근 배우고 기술을 습득해 나가면 쉽고도 빠르게 산악자전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A.OC 산악자전거 동호회의 활동은 매 주말 남가주 인근의 산으로 라이딩 가는 것이 중심. 일단 회원들이 모이면 실력에 따라 초급 중급 상급으로 나누어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해 다른 회원들과 함께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가끔은 타인종 산악자전거 동호회와 조인 라이딩을 하기도 하고 산불이나 폭우 등으로 트레일이 망가졌을 경우엔 함께 나서 보수 작업에 참여하기도 한다.
베이커스필드 북동쪽 레이크 이사벨라 인근 1만300피트 높이 트레일에서부터 하루종일 산악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라이딩은 LA.OC 산악자전거 동호회가 내세우는 연례행사이기도 하다.
별도의 회비는 없다. 다만 꼭 현장에 나와 회원들을 직접 만나 활동해야만 동호회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박진우 회장은 "자전거 구입부터 어려운 라이딩 기술까지 모든 정보를 나누고 서로 돕는 분위기가 우리 동호회의 자랑"이라며 "산악자전거를 타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실력과 경험에 관계없이 누구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의:(714)757-9903
[email protected]
◇ 페달리스트 (Pedalist)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경치를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도로자전거의 매력. 한인 자전거 매니아들이 9년째 함께 도로자전거를 즐기고 있는 모임 '페달리스트'(회장 제이슨 윤)는 30여명의 회원이 매주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꾸준히 모여 라이딩에 나선다.
남가주 인근 경치 좋은 곳은 자전거와 함께 안다녀 본 곳이 없다 싶을 만큼 구석구석을 누비는 모임으로 매니아들 사이에선 이름이 높다. 심지어 라이딩 중 만나는 타인종들이 '페달리스트'의 유니폼만 보고도 한국어로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건낼 정도란다.
유난히 열혈 멤버가 많은 모임인만큼 지난 해에는 '페달리스트'의 이름으로 한국을 방문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에도 참가해 1주일여간 본국의 자전거 매니아들과 뜻깊은 교류를 나누기도 했다.
최근에도 샌디에이고 지역 등 남가주 일원의 다른 한인 자전거 동호회나 한국 대형 자전거 동호회의 해외 지부등과 연합 라이딩을 즐기는 등 대외 활동도 활발하다.
제이슨 윤 회장은 "자전거는 여럿이 함께 타는 것이 혼자 탈 때보다 바람의 저항도 덜 받는 등 훨씬 쉽고 편안하다"며 "한 번 맛들이면 빠져나오기 힘든 자전거의 매력을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맘껏 즐길 수 있다는 게 '페달리스트'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동호회측은 앞으로 여성 회원과 부부 회원들을 늘려나가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자전거 타기가 몸매 관리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부부간 함께 취미 생활을 즐기며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여성이나 부부 단위 회원들이 용기를 내 '페달리스트'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하겠단 계획이다.
▷문의:(213)446-6781
[email protected]
자전거 법규
캘리포니아 교통법에 따르면 자전거는 도로 주행시 자동차와 동일한 권리를 갖는다. 따라서 모든 신호와 표지판을 자동차 운전시와 동일하게 준수해야 한다. 운전자들 역시 자전거를 자동차와 동일하게 대우하는 것이 원칙이다.
차도에서 자전거를 탈 때는 항상 교통의 흐름을 따라 차선 오른쪽에서 주행해야 하며 타고 내릴 때 역시 오른쪽으로 승하차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차선 변경시에는 수신호로 인근 운전자들에게 미리 이동 방향을 알려줘야 한다.
주행 중 양쪽 귀 모두에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꽂는 것도 금지돼 있다. 위급 상황에서 경적이나 주의 신호를 알아채지 못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안전한 브레이크가 장착된 자전거만 도로 주행이 가능하며 자전거의 핸들바는 운전자 어깨 높이보다 낮아야 한다.
18세 이하는 헬멧 착용이 필수다. 머리에 딱 맞게 고정돼 움직이거나 흔들리지 않고 안전하게 이마까지 덮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야간 주행시에는 반드시 화이트 라이트를 전조등으로 달아야 하며 후면 반사판을 이용해 사고를 미리 방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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