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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도 좋고 산길도 좋다, 스트레스는 모두 날려라

지역별 자전거 코스

자전거 타기에 좋은 계절이 다가왔다. 사실 캘리포니아에서 어떤 운동이라고 계절을 타는 것이 있을까만 그래도 얼굴을 스치는 새초롬한 바람결은 다른 계절에 비할 수 없다.

이마에 맺힌 땀도 훔쳐주니 자전거 타기엔 가을이 적기다. 배산임수의 거대한 분지형태를 띠고 있는 남가주는 그 평탄한 지형 덕택에 자전거 타기에 적합한 곳이 수없이 많다. 게다가 자전거타기에 좋은 맑은 날이 연평균 329일에 달하니 이보다 더한 곳이 있을리 없다.

LA 카운티에는 도심의 자동차 도로와 같이 달리는 자전거 전용도로만 해도 481마일(자동차 도로는 6400마일)에 이른다. 도심의 자전거 도로를 제외한 안전한 가족 나들이에 좋은 자전거 코스를 지역별로 소개한다.

■샌퍼낸도 밸리

(1) 핸슨댐(Hansen Dam) 레이크 뷰 테라스

핸슨 댐은 LA 북쪽의 터헝가 계곡의 홍수 조절용으로 1940년 완공한 댐으로 이 일대에 조성된 공원과 수영장 낚시터 등으로 샌퍼낸도 밸리 주민들의 휴식처다. 해마다 8월이면 삼종 경기가 벌어지는 곳이다.

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스본 스트리트를 따라 올라와서 핸슨댐으로 올라서거나 댐 입구의 주차장에 주차를 해도 된다.

댐 위로 만들어진 산책로는 자전거나 조깅하는 이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넓다. 왼쪽으로는 댐 안쪽의 호수와 울창한 수풀 터헝가 계곡이 한 눈에 들어오고 오른쪽으로는 발 아래의 골프장 너머로 샌퍼낸도 밸리의 전경이 거침없이 펼쳐진다. 해질녘의 석양도 근사하다. LA 일대에서 이만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도 없다. 댐이 끝나는 곳에서 되돌아와도 되고 댐 안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한바퀴 돌아도 좋다. 댐 길이는 약 2마일정도.

▷주소:11770 Foothill Blvd. San Fernando

(2) 브라운 크릭(Brown's Creek) 채츠워스

샌퍼낸도 밸리의 서쪽에는 남북으로 조그만 크릭이 두개 있다. 그중 서쪽에 있는 브라운 크릭을 따라서 2~3마일에 걸쳐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다. 래슨 스트리트(Lassen St.)와 카노가 애비뉴(Canoga Ave.)가 만나는 곳에서 크릭을 따라 북쪽으로 118번 프리웨이 아래까지 이어지는 코스. 군데군데 도로를 통과해야 되고 철망을 피해 가야하는 것이 흠.

이 외에 리날디 스트리트(Rinaldi St.)와 만나는 탬파와 콜빈 애비뉴 사이의 라임킬른 캐년(Limekiln Canyon)도 가볍게 자전거 타기에 좋다.

▷가는 길:118번 프리웨이에서 27번 토팽카 캐년 불러바드에서 내려 남쪽으로 래슨 스트리트까지 내려가서 시작한다.

(3) 발보아 호수(Balboa Lake) 밴 나이스

호수 면적만 27에이커에 이르는 밴 나이스의 호수 공원이다. 이 공원 서쪽을 끼고 LA 강이 흘러간다. 이 공원 둘레를 따라 잘 포장된 자전거 도로가 달리고 있다. 주말 나들이 삼아 아이들과 자전거 혹은 롤러 블레이드를 즐겨도 좋다. 길을 따라 공원을 한바퀴 돌수 있다. 봄에는 호숫가에 심어진 2000그루의 벚꽃이 만개해 벚꽃 놀이 삼아서도 들르는 곳이다.

▷주소:6300 Balboa Blvd. Van Nuys

(4) 부케 캐년(Bouquet Canyon) 샌타 클라리타

샌타 클라리타의 산속에 위치한 부케 저수지로 이어지는 부케 캐년 로드를 따라가는 코스. 특별히 자전거 도로가 개설돼 있지는 않지만 길가의 랜치와 산속 풍경이 시골스럽다. 도심에서 맛볼 수 없는 가을 정취가 물씬 풍겨나오는 곳이다. 자전거 타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 만한 곳이다. 골짜기 깊이 들어가면 왼쪽으로는 물이 흐르는 계곡도 따라 달린다. 근사한 폭포도 나오고 송어낚시꾼들의 모습도 여유롭다.

▷가는 길: 5번 프리웨이 발렌시아 불러바드에서 내려 우회전하여 계속가면 부케 캐년 로드를 만난다. 좌회전하여 계속 가다가 한적한 시골길이 나타나면 길가에 주차를 한다.

(5) 세펄베다 분지(Sepulveda Basin) 밴 나이스

101번과 405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세펄베다 분지 일대는 공원과 골프코스 양궁장 자연호수와 습지 등 LA 일대에서 가장 자연적인 곳중의 하나다. 버뱅크와 발보아 불러바드가 만나는 곳 일대의 골프장을 따라 도는 코스로 가족들과 함께 달리기 좋다.

▷가는 길: 101번 프리웨이 북쪽으로 가다 발보아 불러바드에서 내려 첫번째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곧 왼쪽으로 주차장이 나온다.

■LA 서쪽

(6) 샌타 모니카(Santa Monica)~토런스(Torrance)

사실 남가주의 해변만큼 자전거 타기에 좋은 곳이 있을까. 물론 따가운 햇살과 많은 인파로 복잡하기는 하지만. 이른바 사우스 베이 자전거 트레일은 샌타 모니카 북쪽의 윌 로저스(Will Rogers) 스테이트 비치에서 시작해 샌타 모니카 베니스 맨해튼 허모사 리돈도를 거쳐 토런스 카운티 비치까지 무려 22마일에 걸쳐 뻗어 있다.

강한 햇빛과 바닷바람은 쉬 지치게 할 수 있으므로 가족과 함께라면 원하는 해변을 찾아 한 두시간 정도만 즐겨도 좋겠다. 대부분의 해변에서는 자전거를 빌려주고 있으니 자전거를 가져 가지 않아도 좋다.

(7) 발로나 크릭(Ballona Creek) 컬버 시티

LA 한인타운 남서쪽의 컬버 시티(Culver City)를 지나는 발로나 크릭의 제방을 따라 마리나 델 레이의 바다까지 이르는 편도 7마일 코스.

제퍼슨과 내셔널 불러바드가 만나는 곳에 있는 조그만 시드 크로넨탈(Syd Kronenthal Park)에 주차를 하고 크릭 오른쪽 제방을 따라 달린다.

▷주소:3459 Mcmanus Ave. Culver City

■LA를 포함한 동북쪽

(8) LA 강(LA River Trail)

LA 북서쪽 칼라바사스에서 시작해서 샌 페드로까지 이르는 LA 강은 총 연장 51마일. 이 제방을 따라서 자전거 도로가 이어진다. 지난 2006년 서울 청계천과 자매강 결연을 맺었고 개발 프로젝트가 끝나는 20년 후면 청계천과 같은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겠다.

해마다 6월이면 30마일에서 왕복 100마일의 거리를 달리는 '리버 라이드'대회가 열린다. LA한인타운에서 버몬트 애비뉴를 따라 올라가서 로스 펠리츠 불러바드에서 우회전하여 가다가 리버사이드 드라이브에서 우회전하자마자 왼쪽 테니스장으로 들어가서 주차를 한다.

주차장 왼쪽 끝에서 테니스 코트사이로 자전거를 끌고 들어가서 다시 테니스장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서 가면 5번 프리웨이를 위로 지나가는 보행자 전용 도로를 나온다.

이 고가도로를 건너가면 비로소 LA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곳 강둑을 따라 자전거 전용 도로가 이어진다. 이 근처는 제법 자연 생태를 닮아 있어 가을 분위기가 제법 난다. 글렌데일쪽으로 올라가거나 남쪽 바다를 향해 달려도 좋다.

(9) 아로요 세코(Arroyo Seco) 패서디나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흘러 내려온 물줄기를 따라 약 20년전 조성된 이 자전거 도로의 존재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 크릭을 따라 110번 프리웨이가 달린다. 다른 강변 도로와 달리 이 자전거 도로는 제방 위가 아니라 크릭 안의 물줄기와 같은 높이에서 나란히 달린다.

제방 저편의 자동차도 보이지 않고 양쪽의 울창한 숲을 보고 달리니 아늑하기까지 하다. 요크 불러바드(York Blvd.) 근처의 아로요 세코 파크에서 출발해서 남쪽으로 사이프리스 애비뉴(Cypress Ave.)까지 3마일이 채 안된다. 가족과 함께 달리기 좋은 곳이다.

▷가는 길:110번 프리웨이를 타고 패서디나로 가다가 마미온(Marmion) 웨이에서 내려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왼쪽에 곧 작은 공원이 나온다. 그곳에 주차를 하고 왼쪽 크릭으로 내려가면 된다.

(10) 산타페 댐(Santa Fe Dam) 볼드윈 파크

605번 프리웨이에 인접해 있는 산타페 댐 레크리에이션 에어리어는 70에이커의 호수를 가운데 품고 있는 LA 동부의 나들이 명소다.

LA 카운티의 양대 강 중의 하나인 샌 게이브리얼 리버의 홍수 조절용으로 지어진 이곳의 댐 제방도로와 댐 안의 호수 주변을 따라 많은 자전거 도로가 이어져 있다. 제방도로를 따라 크게 돌아도 좋고 댐 안의 호수를 따라 돌아도 좋다.

▷주소:15501 Arrow Hwy Baldwin Park

(11) 챈들러 바이크웨이(Chandler Bikeway) 버뱅크

노스 할리우드 북쪽의 버뱅크를 동서로 관통하는 이 근사한 자전거 길은 1999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지난 2004년에 완공했다. 원래 이 길은 챈들러 불러바드를 따라 남태평양 철도회사로 연결되던 철로였다. 동쪽의 마리포사 스트리트에서 시작해 시의 경계가 되는 클라이본 애비뉴까지 2마일 거리.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지그재그 형태로 만들어진 이길은 양쪽에 잔디와 나무를 심어 도심속 공원역할도 한다.

▷위치:버뱅크의 마리포사와 챈들러 만나는 곳인데 5번 프리웨이에서 버뱅크 불러바드에서 내려 왼쪽길로 접어들어 360도 돌아서 서쪽으로 건너가서 마리포사를 만나면 좌회전한다.

(12) 샌 게이브리얼 강(San Gabriel River Trail) 어윈데일

볼드윈 파크의 샌타페 댐 상류의 샌 게이브리얼 산맥 레인저 스테이션에서 실 비치(Seal Beach)까지 총 길이 38마일의 대형 루트다.

상류로 갈수록 계곡의 경관도 좋고 그늘도 좋지만 경사가 높아 힘든다. 샌타페 댐 남쪽 수문 아래에서 출발하는 것이 달리기에 편안하다. 왼쪽으로 물이 말라버린 샌 게이브리얼 리버가 같이 달린다.

▷위치:605번 프리웨이 북쪽으로 올라가다 어윈데일의 샌타페 댐 못 미처 리버그레이드(Rivergrade) 로드에서 내려 직진하면 샌타페 댐 남쪽에 이르게 된다.

■LA 남쪽

(13) 엘도라도 이스트 파크 (El Dorado Regional Park East)

롱비치에 가까운 LA 남쪽의 공원으로는 이곳이 제일 크다. 605번 프리웨이에 붙어 있어 접근하기도 좋고 넓은 공원에 호수와 시원한 그늘도 많아 자전거 타기에 최고다.

450에이커에 달하는 넓은 공원 여기저기로 뻗어있는 자전거 도로가 4마일에 이른다. 가족 나들이 삼아 들러 바비큐도 하고 아이들 공놀이에도 좋다. 주차비 주말은 7달러 주중 5달러.

▷주소:7550 E. Spring St. Long Beach

(14) 코요테 크릭(Coyate Creek bicycle Path) 세리토스

샌타페 스프링스에서부터 롱비치까지 총 길이 9.5마일에 이르는 코스. 샌타페 스프링스의 골프장에서 시작하는 코요테 크릭의 시멘트 제방을 따라 남쪽으로 달리다 엘도라도 파크에 이르러 샌 게이브리얼 리버 자전거 도로와 만난다. 주로 공장지대를 통과하는 것이라 경관은 그다지 기대할 것이 없다. 세리토스 카운티 파크에서 출발하는 것이 편하다.

▷세리토스 파크:19700 Bloomfield Ave. Cerritos

(15) 샌타 애나 리버(Santa Ana River Trail) 치노 힐스

코로나의 프라도 댐에서 출발해서 헌팅턴 비치에 이르는 이 코스를 LA 타임스는 "자전거를 위한 진짜 프리웨이"라고 일컬었다. 1977년에 '내셔널 레크리에이션 트레일'이란 프로젝트로 완성된 이 자전거 도로는 세 개의 카운티와 17개 도시 2개의 내셔널 포레스트를 연결하고 있다. 해마다 "리버사이드에서 서프사이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자전거 타기 대회를 가진다.

▷위치:91번 프리웨이 그린 리버 로드에서 내려 좌회전하여 조금만 가면 나오는 작은 샤핑몰에 주차한다. 이밖에 구간 구간 잘라서 달려도 좋다.

글.사진 백종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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