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고교생 의식조사 <2> 가정생활] 한국어로 부모와 의사소통 60%
이번 한인 고교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족간 대화 단절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었다.일주일에 부모와의 대화시간이 5시간 이상인 응답자는 42%(77명)에 불과했다. 3~5시간은 29%(52명) 1~2시간이 15%(28명) 등으로 나타난 가운데 부모와 아예 대화가 없다는 이들도 무려 14%(26명)나 됐다.
온가족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빈도는 잦은 편이었다. 61%(112명)가 거의 매일 부모와 식사를 함께 한다고 답했다. 일주일에 3~4회가 14%(25명) 1~2회가 12%(21명)으로 나타났으며 '함께 식사하는 적이 거의 없다'도 14%(25명)로 적지 않았다. 부모와 자녀간 가장 주된 대화내용은 자녀의 장래 문제(50명.27%)와 학교생활(37명.20%)로 압축됐다.
그러나 정작 가족 문제(17명.9%) 친구.이성 문제(10명.5%) 한국어.한국문화(10명.5%) 등에 대한 대화는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든 문제를 터놓고 얘기한다는 응답자는 27명(15%)에 불과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 10명 중 6명의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모두 한국어로 의사소통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부모는 한국어를 쓰고 자녀는 영어를 쓰는 경우(26%)가 많았다.
이 경우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가 57%였지만 '매우 답답하다'고 답한 이들도 13%나 됐다. 30%는 '가끔 답답하다고 느끼지만 영어가 부족한 부모를 이해하려 한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특히 부모가 화가 났을 경우 목소리가 높고 말이 빨라져 사실상 '무엇을 훈계하는지'모르겠다는 반응도 보였다.
▷부모 관여도: 공부 미래에 대한 간섭과 집착은 지나치지만 실제 학교 및 일상생활에 대한 부모 관여도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도 고교생들의 불만 중 하나였다. 부모가 학교에서 학부모회(PTA)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26%(48명)에 불과했다.
서우석.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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