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언론 첫 한인 고교생 의식 조사] 술 마셔봤다 37%
기획 의도는 자녀들의 생활과 의식을 알아야 학부모들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방문을 걸어 잠그고 컴퓨터 채팅과 인터넷에 몰두하다 부모가 잠이 들면 냉장고에서 몰래 맥주를 꺼내먹고 아이. 방과 후 갱 친구들과 어울려 흡연이나 마약을 하는 아이. 이성친구와 상호 합의하에 이뤄지는 성관계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으며 미성년자에게 낙태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
요즘 한인 청소년들의 의식은 보수적인 부모 세대와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선도 예상 밖으로 심각한 상태로 드러났다.
한인 언론 최초로 기획돼 지난 8월·9월 두 달 동안 실시된 ‘2009 한인 고교생 의식조사’에는 중앙일보 주니어 리포터들을 비롯해 남가주 57개 고교의 한인 고교생 184명이 참여했다.
무기명으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는 기성세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고교생 10명 중 4명은 음주를 경험해 봤고, 2명 정도는 술·담배·마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하고 있었다. 또 절반 정도는 미성년자 성관계와 낙태 문제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인터넷 채팅·게임과 휴대폰 문자메시지에 과다한 시간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갱 문제도 이미 한인 청소년들의 일상 생활에 깊숙히 파고든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0% 이상이 한인 갱단원을 알고 지내고 있었으며, 6%는 갱단원에게 협박 및 폭행, 또 돈을 갈취당하는 ‘삥뜯기’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우석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