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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치 실패한 시카고 "선수촌 자리에 카지노"

시민들 '황금만능주의 발상' 반발

시카고시가 2016년 여름 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뒤 일부 시의원이 올림픽 선수촌 건립이 거론되던 부지에 카지노를 짓자는 제안을 내놔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일리노이 역사상 최초로 현직 주지사에서 탄핵된 라드 블라고예비치의 장인인 시카고 33지구의 리처드 멜 시의원과 12지구의 조지 카데나스 시의원이 이 같은 주장을 하고 나섰다.

시카고시가 2016년 올림픽을 유치한 뒤 선수촌을 지으려던 곳은 구 마이클 리스 병원 건물 부지로 모두 37 에이커에 달한다.

시카고시의 올림픽 유치 실패 이후 지역주민들은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상태에 있는 건물 및 부지의 재개발에 대한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시해왔다.



멜 의원은 "최근 시카고와 가까운 인디애나주의 한 카지노에 갔더니 주차한 차들 가운데 82%가 일리노이 번호판을 달고 있었다"며 "시카고 도심과 멀지 않은 이 지역에 카지노와 복합 영화상영관 등을 만들면 시카고시는 시민들에 대한 세금을 올리지 않고도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시카고의 초대형 전시장인 맥코믹 플레이스가 각종 대형 컨벤션 유치에서 라스 베이거스와 경쟁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데나스 의원은 "구 병원 부지는 벌써 몇 년째 버려져 흉물이 된 상태"라며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으니 시당국은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프로젝트로 구 병원 부지를 재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데일리 시장 측은 "처음 들어본 얘기"라며 "선수촌이 거론되었던 지역에 대한 어떠한 특정한 제안을 논의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일축했다.

시민들 역시 "부족한 예산을 도박에서 나온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는가" "아무리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다고 해도 선수촌이 들어서려던 자리에 카지노라니 말도 안 된다" 등 강한 반대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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