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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육 이렇게···] 존대말은 어려서부터! 어려운 단어 자주 써라!

<존대말은 어려서부터< b>

'존대말을 못하면 10대부터 한국말을 아예 안 써요.'

존대말을 배우지 못한 아이가 10대가 되면 한국말을 더 이상 안하게 된다. 부모를 비롯해 어른에게는 '다른 말(존대말)'을 써야 한다는 한국 문화를 알기 때문이다. 어른에게 반말은 잘못된 것이라고 인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어정쩡한 말을 사용하게 되면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지고 차라리 말을 안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은 자녀와의 '장기적인 소통'을 위해서는 자녀의 반말을 귀엽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누구를 만나도 계속 존대말을 사용하는 습관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비록 어눌하지만 한국사람 누구와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눈다.

남가주한국학원의 김영미 아케이디아 한국학교장은 "존대말로 수업이 진행되는 주말 한글학교 가는 날을 제외하고 나머지 6일간 반말을 사용한다면 아이가 존대말을 익힐 수 없다"며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아이와 주로 존대말을 하다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고 조언했다.

김 교장은 ▷존대말을 쓰는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 것 ▷교육은 최대한 일찍부터 시작할 것을 강조했다.

어려운 단어 자주 써라

'어려운 한국어 단어는 설명하기 보단 자주 사용하라.'

언어는 자주 사용하면서 그 개념을 파악하게 된다. 다시 말해 언어가 쓰여지는 상황을 통째로 인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게 더 효율적"이라는 말도 자주하면 '효율'이라는 단어의 쓰임을 습득하고 쓰게 된다. 어려운 단어를 '어쭙잖은' 영어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효과적이다.

물론 한 두번은 친절하고 재미있게 단어의 의미를 설명해줘야 한다. 주변 인물이나 상황 장소 등 자녀가 기억하고 있는 것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행여나 어려운 한국어 단어를 가르치면서 역정을 내는 것은 금물.

아이들이 '겁'을 먹게 되면 배우는 재미가 반감되면서 한국어에 대한 흥미도 잃게 된다. 또 일상 생활에 '마켓 가자' '런치는 다 먹었니'처럼 영어 단어를 섞어 사용하는 것도 금기시해야 할 부분이다.

미주한국학교연합회의 윤경민 사무장은 "한국말에 영어 단어를 섞는 것은 자녀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옮지 못한 습관"이라며 "기왕이면 가정에서도 부모가 단어 하나하나까지 신경써 완벽하게 한국어를 구사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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