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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한인사회의 큰 기둥···종교계 릴레이 탐방] 가나안 교회 이철 담임목사

"선교·교육·구제가 중심인 교회로"

이철 담임목사는 96년 크리스찬 상담과정을 배우기 위해 남가주에 발을 디뎠다.

그러나 학업이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고 문화차이로 인한 벽에 부딪히며 진로를 고민하던 중 어바인 베델한인교회의 인턴전도사로 사역의 길을 시작했다.

이후 대학생교육 교회 행정 공동체 등을 담당하며 교육훈련부터 교회 살림살이까지 맡아 11년 3개월간 부목사로 사역을 담당했다.

이 목사는 "손인식 담임 목사님의 영향을 크게 받아 목회에 대한 비전을 바르게 세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목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 방주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신앙은 예수의 제자가 되어 가르침대로 살며 선교와 교육 그리고 구제에 힘쓰는 것이라 강조한다.

한인교회가 이제 2세들에 대한 신앙교육에 힘쓰는 것도 현대교회의 사명이라고 이 목사는 설명했다.

정체성 혼란을 겪는 한인 2세들을 위해 튼튼한 기독신앙의 뿌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훈련을 통해 다음 세대들이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실행할 수 있도록 교회가 앞장서서 도와줘야 한다는게 이 목사의 신념이다.

이 목사는 "많은 2세들이 고등학교까지 열심히 교회를 다니다 대학교에 진학하면 멀리하게 된다"면서 "신앙의 뿌리를 더욱 튼튼히 하고 미국에 사는 한인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회가 맡아야 할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어 "11월 8일 가나안교회 창립 37주년 예배에서 교회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인들 간에 아픔 다독이고 관계회복 치중
젊은 부부 사역과 함께 상록회 모임 활성화


세리토스 인근 91번 프리웨이와 클라크가 만나는 곳에 있는 가나안 교회는 지난달 20일 이 철 베델한인교회 부목사를 새 담임목사로 맞는 취임예배를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최근 몇 년간 교인들 간에 아픔을 겪기도 했던 가나안 교회는 이 철 담임목사 취임을 계기로 교인들간 관계회복에 중점을 두고 예전 가나안 교회의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굳센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선교와 교육 커뮤니티에 대한 봉사 등 교회가 나아가야 할 미래 사역의 디딤돌을 놓기 위한 준비로 한창인 가나안 교회를 찾았다.

◇ 가나안 교회= 3명의 서리집사로 구성된 제직회가 지난 1972년 3개월간의 준비 끝에 김대순 목사를 담임목사로 청빙 해 73년 1월 LA에 있는 침례교회에 예배당을 마련해 첫 예배를 드렸다. 이후 다우니 아테시아를 거쳐 1989년 7월 현재의 자리로 이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교회는 설립취지대로 예배를 중심으로 한인 이민자들의 공동체를 이뤄가는 동시에 초 중 고교생을 비롯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신앙생활이 끊이지 않는데 역점을 뒀다.

또 성인들은 제자훈련을 통해 성경과 기도로 예수의 삶을 본받는데 힘을 실었다. 지역사회와의 관계도 중요하게 여겨 벨플라워 시 노숙자를 돕는 자선 바자회를 시와 함께 마련하는가 하면 러시아 과테말라 등에 선교사를 파견했다.

이처럼 안팎으로 여러 프로그램이 안정되며 가나안 교회는 교인이 1500명을 넘어서는 오렌지카운티 대표교회로서 발돋움했다.

◇ 시련 그리고 새출발= 교인들 간의 따뜻한 공동체 의식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지켜나가던 가나안 교회는 최근 4~5년 동안 큰 시련에 빠졌다. 교인 간의 이견으로 인한 충돌이 오랜 기간 지속 되면서 교인의 숫자는 300여 명으로 줄었고 지난 10개월간은 담임목사 없이 예배가 진행되기도 했다.

어바인 베델한인교회(담임 손인식 목사)의 부목사로 재직하던 이 철 목사를 청빙 하기로 결정 담임목사로 맞이하며 새출발을 할 수 있었다.

지난 9월 20일 교인들과 타 교회 목회자 성도 지역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담임목사 취임예배를 올리며 새출발의 결실은 맺어진 것이다. 새출발을 알리는 힘찬 예배였다.

이 철 목사는 "취임 예배 당시 많은 교인들이 축하해 주었고 눈물을 글썽이는 교인들도 있었다"면서 "이제 교회의 모든 문제가 정리된 만큼 앞으로는 교인들과 함께 가나안 교회를 재건하고 부흥하는데 힘을 쏟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 빛과 소금의 교회로= 이 목사는 우선 교인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데 주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말씀(설교) 심방 소그룹 모임 등을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진리를 전달해 교인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가정을 방문해 함께 기도해 자연스레 교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다리를 놓은 뒤 여러 소그룹 모임을 통해 교인들이 예수의 가르침대로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불어넣겠다는 뜻이라고 이 목사는 강조했다.

이 목사는 가나안 교회를 부흥시킬 비전과 목표도 밝혔다. 과거 가나안 교회가 수행했던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다시 활성화 시키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 목표는 30대 신혼부부를 모아 젊은 사역을 시작하며 60세 이상으로 구성된 교회 상록회 모임을 더욱 활성화해 교인들간 성경공부와 교제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주소: 17200 Clark Ave. Bellflower CA 90706

▷연락: (562) 866-0980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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