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문학상 대상에 신정순씨…재외동포재단 발표
시-김효남씨, 수필-윤종범씨 등 미주한인 독차지
6일 재외동포재단에 따르면 신 씨는 단편소설 `폭우‘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그는 이화여자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84년 도미했으며 200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입선했다. 1998-2004년 시카고 공립학교 이중언어교사로 근무했고 현재는 아가페한글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또 올해 시 부문의 대상은 `바퀴’를 응모한 재미동포 김효남(54) 씨가 받았고, 수필 부문 대상은 `재즈아리랑‘을 쓴 재미동포 윤종범(50) 씨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미주 한인들이 소설, 시, 수필 등 3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사는 김 씨는 강화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 후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1994년 미국에 이민, 현재 워싱턴D.C.에서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애리조나에 사는 윤 씨는 22년 전 도미해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활약하고 있다.
소설 부문 대상을 받은 신정순 씨는 ”혼자 사는 섬에 육지에서 편지가 온 기쁨“이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신 씨의 당선작 `폭우‘는 한국계 여성이 멕시코계 남성과 재혼을 하고, 전 동거남과 사이의 아들 등 3명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이민사회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멕시코 남편이 누군가 고의로 낸 자동차 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지고, 아내인 한국인 여성이 응급실에 달려가 겪는 상황과 심리를 묘사했다.
경남 거창 출생인 그는 이화여자대 국문과와 대학원을 나온 뒤 1982년 일리노이주 노스이스턴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도미했다가 정착했다.
이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신 씨는 미주중앙일보, 미주한국일보, 미주동아일보에 동화와 시 등을 발표해 당선됐고, 200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응모해 국내 문단에 정식 데뷔했다.
신 씨는 지난 8월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착한 갱 아가씨'를 제목으로 한 동화책을 국내에서 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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