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난데일 한의원장, 한인이 살해···경찰, 오하이오주서 40대 용의자 긴급 체포
페어팩스서 건축업했던 대니 김씨
한의원장 피살 사건은 지난 7월24일 백주의 대낮에 흉기를 이용,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한인사회는 물론 지역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6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대니 김(Danny Kim, 47세, 한국명 김건희·사진)이라는 이름의 한인 남성을 붙잡아 압송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니 김은 지난 5일 오하이오 경찰에 의해 오하이오주 더블린 소재 은신처에서 붙잡혔으며 김 씨의 친 동생인 케빈 김(한국명 김건호) 역시 인근 콜럼버스에서 체포됐으나 구속영장이 발부되지는 않았다. 이로써 이번 살인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용의자는 현재까지 대니 김 1명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8월 용의자와 차량의 모습이 담긴 감시카메라 화면을 공개한 후 한인 사회로부터 결정적인 제보를 입수해 김 씨 형제의 동향을 파악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작년까지 버지니아에서 건축업에 종사하며 거주해 왔다.
페어팩스 카운티 데이빗 로러 경찰국장은 그러나 6일 브리핑에서 “본격적인 수사는 지금부터 시작이며 재판과정 등을 통해 모든 범죄 과정이 드러나겠지만 보다 많은 주민들의 제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는 섀론 블로바 수퍼바이저 위원회 의장과 페니 그로스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페어팩스 데이빗 로러 경찰국장, 건 리 부국장 등이 함께 했다. 또 한인 언론은 물론 다수의 미국언론과 한인사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섀론 블로바 의장은“한인사회뿐 아니라 페어팩스 전체에 큰 비극이었던 이번 사건이 다소 적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해결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경찰력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다시는 이같은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고 이정애 원장과 어린시절 고향 선후배 사이인 최은희씨가 단상에 나와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려 취재진들의 주목을 끌었다.
천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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