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이야기] 장수의 비결은 약탕관
김갑석/고려한의원장
옛 속담에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보약을 먹어야 하고,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릴 때에 약을 먹으면 효과가 없다는 말이 있으나 꼭 그렇지는 않다. 계절적으로 사계절 중 건강한 체력과 심신을 보호하고 추운 겨울철 준비를 하는데는 가을이 제일 좋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장수하는 일은 동서고금을 통하여 인간 최대의 희망이며 숙원이다. 예부터 운동으로 체력과 심신을 단련하여 건강을 지속하며 음식과 기거를 조절하고 보약으로 체력소모를 보충하였으므로 장수와 더불어 생명이 지속되는 날까지 왕성한 체력으로 건강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현대문명과 과학이 최고도로 발달하여 복잡한 생활환경 속에서 더욱 더 보약의 약탕관과 각종 운동을 생활화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오랜 역사 속에서 보약의 임상효과를 깨닫고 운동으로 체력향상을 목격하고 체험하여 왔으므로 현 세대뿐만 아니라 후세에까지 권장하여야 할 것이다. 하나님 말씀으로 살면 영생하고, 의학에 있는 대로 잘 이행하면 건강하여 장수하는 법이다.
◇중병 들면 백약이 무효
성인이란 완전히 발병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발병될 것을 미리 예측하고 선수를 써서 병들기 전에 예방 치료하는 것이다. 병들면 의사가 병 치료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천하를 다스리는 경우에 세상이 어지러워져서 평정하지 않을 때에 손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난세가 초래할 것을 미리 알고 미연에 방지하는 정치를 베풀어야 할 것이다.
병에 걸린 다음에 아무리 명약을 주어도 병들면 백약이 무효하다는 말이 있다. 난세가 된 다음에 아무리 선정을 베풀어도 그 것은 마치 목이 말라서 견딜 수 없게 된 후에 당황하여 우물을 파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병들기 전에 미리 예방치료를 하고 운동으로 심신을 건강하게 하여야 할 것이다.
◇어릴땐 젖병, 노년엔 약탕관
보약은 건강할 때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어린 아기는 젖병으로 살고 노인들은 약탕관을 생활화해야 한다는 말이 새삼 느껴진다. 전세를 파악치 못하고 전투가 시작된 연후에 허둥지둥 병기를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 것은 둔자의 실정이 아닐 수 없으며 세상이치에도 맞지 않는 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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