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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치 실패 후폭풍…‘왜 떨어졌나’ 분석 분분

시카고의 2016년 여름 올림픽 유치 실패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거센 정치적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고 시카고는 원인 분석과 함께 차기 대회 도전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언론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대통령이 도대체 무엇을 생각했나’라는 것으로 집약될 수 있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3일 ‘오바마의 패배의 쓰라림’이라는 기사에서 “시카고가 94표 가운데 18표밖에 얻지 못하고 1차 투표에서 떨어진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코펜하겐 방문이 성공적이지 않았을 뿐만 완전히 무의미했던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의회 전문지인 ‘더 힐’도 “올림픽 유치 실패가 오바마에게 좋지 않은 시기에 일어났다”며 “백악관의 정치적인 입지를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더 힐은 또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조차 얻지 못한다면 어떻게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겠는가”라고 한 민주당 선거전략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번 실패에 정치권의 싸늘한 분위기를 전했다.

공영라디오 방송인 NPR도 오바마 대통령의 로비가 당혹스러울 정도의 실패로 끝났다면서 이번 코펜하겐 방문 결정이 나오게 된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한마디로 무모한 배팅이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에 대한 혐오감을 가진 IOC위원들이 자신들의 이익 대신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적인 인기나 매력 때문에 시카고에 표를 몰아줄 것으로 백악관이 판단했다면 순진한 생각이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당초 리우 데 자네이루와 함께 유력한 후보지로 꼽혔던 시카고의 조기 탈락에 대해 미 언론들은 유럽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인기를 구체적인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며 오바마 정치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IOC 내부 정치의 희생양이 됐다는 분석까지 내놓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우리가 충분히 지원하지 못한 탓”이라는 자책과 함께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시의 유치 노력에 충분히 도움을 주지 않은 것이 패인”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카고 트리뷴의 한 칼럼니스트는 이와 관련 “이번 올림픽 유치전은 쿡카운티의 일에 그쳤다”며 광범위한 지지 열기가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로게 IOC 위원장은 “개최지 결정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막판까지 IOC와 갈등을 빚었던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의 행보도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도 많다. USOC는 방송 중계권 수익과 자체 TV 네트워크 조직 문제로 IOC와 갈등을 빚다가 지난 3월 네트워크 조직을 중단키로 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2020년 올림픽 유치 도전을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 3일 시카고로 돌아온 리차드 데일리 시장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박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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